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이 청년 일자리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은 7일, 대학생 10명 중 8명이 “AI로 인해 직업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의 대응 전략 전환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1%가 AI 기술 발전이 자신의 미래 직업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인식했고, 87.6%는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일 것”이라 우려했다.
특히 AI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직급은 ‘신입사원·인턴 등 진입단계’(60.8%)였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최근 3년간 청년 일자리 21.1만 개가 감소했으며, 이 중 20.8만 개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민 의원은 “AI 대전환은 곧 일자리 대전환”이라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대책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70.5%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성·자발성·안정성을 갖춘 새로운 노동모델 정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대화기구 형태의 ‘일자리대전환위원회’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학생들이 정부에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한 AI 관련 정책은 ‘맞춤형 교육 시스템 개편 및 신기술 교육 지원’(48.0%)과 ‘전공·진로 전환 교육 강화’(37.8%)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 대응을 넘어, 교육과 노동 구조 전반의 재설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김종민 의원실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 기획하고,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즈가 전국 대학생 63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휴대전화 웹조사이며, 표본오차는 ±3.9%p(95% 신뢰수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