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에 실패한 15개 점포에 대해 순차적인 폐점에 들어간다.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 무급휴직’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8월 1일 기준 총 125개 점포 가운데 68개 점포에서 임대료 조정을 협의 중이며, 이 중 협상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
폐점 대상은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4일 회생 개시 결정 이후 5개월이 지나며 자금 압박이 심화된 데 따른 고강도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동시에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도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한다.
업계는 임대료 재협상과 비용 구조 조정이 회생 계획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폐점 일정, 점포별 대체 영업 방안, 협력사·직원 처우와 관련한 구체적 후속 대책이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