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2R 전망, 기적은 계속될까, 절치부심 반격은…? 두 번째 PS 티켓 전쟁 START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8-16 09:19:3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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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환희' 하나카드 여제 김가영이 1라운드 9차전 상대 휴온스 차유람과의 6세트 경기에서 우승을 결정 지은 샷을 성공시킨  후, 주장 김병호 등 팀원들과 응원단의 환호를 받고 있다/@PBA
'우승의 환희' 하나카드 여제 김가영이 1라운드 9차전 상대 휴온스 차유람과의 6세트 경기에서 우승을 결정 지은 샷을 성공시킨 후, 주장 김병호 등 팀원들과 응원단의 환호를 받고 있다/@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그야말로 ‘혼돈’으로 점철됐던 1라운드였다. 2연패 후 7연승의 기적을 쓴 하나카드가 정상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는 막판에 고꾸라졌으며, 최하위 후보였던 하이원리조트와 신생팀 하림은 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숨 가빴던 1라운드를 끝내고 3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팀리그.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두 번째 티켓의 주인을 가릴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가 17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과연 1라운드의 영광과 좌절은 2라운드에서 어떻게 이어질까. 2라운드 판도를 주도할 상위권 팀들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팀 하나카드 선수단/@PBA
팀 하나카드 선수단/@PBA

하나카드, ‘7연승의 기세’ 2라운드에도 이어질까?

1라운드의 주인공은 단연 하나카드였다. 개막 2연패로 최하위권에 머물며, ‘올 시즌은 힘들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들었지만, 김가영의 ‘단발 투혼’을 기점으로 팀은 180도 달라졌다. 이후 7연승을 질주하며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원팀 스피릿’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1라운드였다.

2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하나카드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느냐다. 1라운드 MVP 김가영(13승 2패)의 압도적인 기세와 신구 조화가 만들어낸 시너지가 2라운드에서도 폭발한다면, 팀 창단 첫 ‘라운드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꿈이 아니다. 17일 열리는 신생팀 하림과의 2라운드 첫 경기는 하나카드의 기세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팀 SK렌터카/@PBA
팀 SK렌터카/@PBA

SK렌터카, ‘디펜딩 챔피언’의 무너진 자존심... 회복할까?

1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이틀간 연패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SK렌터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에 제대로 상처를 입었다. ‘팀리그 사나이’ 에디 레펀스는 여전했지만, 리더 강동궁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기복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기존 멤버를 고수하는 전략이 오히려 상대에게 전술을 간파당하는 ‘매치 오더의 한계’로 작용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왔다.

SK렌터카에게 2라운드는 ‘반격의 무대’다. 1라운드의 충격적인 패배를 교훈 삼아 어떤 새로운 전략과 라인업을 들고나올지가 관건이다. 절치부심한 ‘헐크’ 강동궁의 부활과 함께 팀 전체의 경기력이 살아난다면, 2라운드 우승컵은 물론 정규리그 종합 순위 1위 자리까지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1라운드 돌풍의 팀 하이원리조트를 이끈 전지우의 환호/@PBA 
1라운드 돌풍의 팀 하이원리조트를 이끈 전지우의 환호/@PBA

하이원리조트, ‘돌풍’은 ‘태풍’으로 이어질까?

1라운드 최고 ‘돌풍의 팀’은 하이원리조트였다. 개막 3연패로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며 한때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당시 1위 SK렌터카를 격파한 경기는 1라운드 전체 판도를 뒤흔든 명승부였다.

하이원리조트 돌풍의 핵은 ‘영건’과 '신입생'의 패기가 조화된 결과였다. 2003년생 막내 전지우와 신입생 김다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라운드에서도 이들의 깜짝 활약이 계속된다면, 하이원리조트의 ‘돌풍’은 우승 경쟁을 위협하는 ‘태풍’으로 커질 수 있다.

신생 팀 하림. 하림의 예상밖 선전은 팀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원동력이 됐다/@PBA
신생 팀 하림. 하림의 예상밖 선전은 팀리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원동력이 됐다/@PBA

하림, ‘신생팀의 반란’은 이제 시작이다

‘신생팀의 한계’는 없었다. 리더 김준태를 중심으로 뭉친 하림은 1라운드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팀리그 경험이 부족함에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모습은 다른 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림에게 2라운드는 ‘진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1라운드의 선전이 단순한 ‘초심자의 행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줘야 한다.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와의 개막전은 하림의 ‘반란’이 계속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순위/@PBA캡쳐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순위/@PBA캡쳐

반등이 절실한 중하위권, 명예 회복에 나선다

1라운드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팀들의 반격 의지도 뜨겁다. ‘최강 원투펀치’를 보유하고도 4위에 그친 웰컴저축은행은 조직력만 가다듬는다면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반면, 8위 NH농협카드, 9위 우리금융캐피탈, 10위 휴온스 등 하위권으로 추락한 전통의 강호들은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특히 9명의 선수를 보유하고도 전력 분산으로 무너진 NH농협카드와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던 우리금융캐피탈이 어떤 해법을 들고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팀리그 2라운드는 14일 낮 12시30분 하림-하나카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크라운해태-에스와이(PBA 스타디움), 웰컴저축은행-SK렌터카(PBA 라운지) 경기가 이어진다. 이어 오후 6시30분 하이월니조트-우리금융캐피탈, 밤 9시30분 NH농협카드-휴온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두 번째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한 9일간의 열전. 1라운드보다 더욱 치열하고 예측 불가능한 승부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1일차 경기일정(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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