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도 상승, 원전 설비 개선 통한 ‘냉각성능 향상’ 원칙 삼는다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8-14 15:08: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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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는 14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관련 대응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번 보고는 기후변화로 해수온도 상승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원전에서 운전을 제한하는 해수온도(설계해수온도)에 근접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원전 기기의 냉각성능 확보를 위한 한수원의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수원은 앞선 2022년 7월, 제161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 등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원전안전 종합관리 방안’을 보고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동안의 이행 상황과 최근의 해수 온도 상승 추세를 고려한 보완 대책을 보고했다.



먼저, 한수원은 그간 냉각설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안전성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여유도를 활용해 운전 제한 해수온도를 상향해 왔으나, 앞으로는 설비 개선을 통한 냉각성능 향상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년 이내 운전제한 해수온도에 도달할 것으로 평가된 신월성 1·2호기는 설비 개선이 완료돼 운전제한 해수온도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며, 한빛 1~6호기는 설비 개선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원전에 대해서도 냉각성능 평가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설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또 해수온도 실측값, 해수온도 상승률 연구자료 등을 바탕으로 원전별 운전제한 해수온도 도달 예상 시점을 매년 평가하고, 해수온도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운영·설비·기술 부서를 포함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해수온도 단계별로 설비 점검, 온도 제어 조치, 필요시 안전 정지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절차서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은 기후변화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더욱 적극적인 설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원호 위원장은 “가속화된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속히 설비 개선을 추진하고, 높은 해수온도가 관측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원안위는 설비 개선 등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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