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 활용 에코유리온실’, 울산에 준공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5-08-12 12:09: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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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언양읍 소재 100평 규모의 '에코유리온실' 전경 사진 /사진제공=에이치5(주)
울주군 언양읍 소재 100평 규모의 '에코유리온실' 전경 사진 /사진제공=에이치5(주)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에이치5㈜(대표 황헌)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 세계 최초로 태양광 폐패널을 활용한 에너지절감형 고성능 ‘에코유리온실’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 온실은 한국동서발전㈜가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에 걸쳐 지원하는 ‘폐 태양광모듈 추출 강화유리 활용 에코유리온실 연구 및 사업화 모델 개발사업’의 성과물이다.



‘에코유리온실’은 100평 규모로, 태양광 폐패널에서 분리한 폐유리를 표면오염 제거 후 복합 기능성 나노소재를 도포해 오염방지와 94% 이상의 광투과 성능을 구현한 광확산 에코강화유리로 개조해 이를 온실 구조에 적용했다. 에이치5㈜와 한국동서발전㈜은 해당 연구와 관련해 발명특허 2건을 출원했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처리 및 성능복원 재사용 공정 설명표 /자료제공=에이치5(주)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처리 및 성능복원 재사용 공정 설명표 /자료제공=에이치5(주)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파쇄·분말화 후 재활용하거나 매립하던 폐패널유리를 고부가가치 광확산 에코강화유리로 개조하며 환경 부담을 줄이고 폐자원의 선순환을 실현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설치비도 기존 일반 유리온실 대비 40% 이상 절감되며, 작물생육은 10~15%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국내 스마트팜 시설온실의 99.5% 이상을 차지하는 비닐온실과 비교했을 때도 기후변화 대응력이 뛰어나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에코유리온실’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광합성 대역에서 94% 이상의 빛 투과율을 확보해 작물의 생장 속도 및 수확량을 높이고, 빛을 산란시켜 온실 내부에 균일하게 분배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 또한 높인다. 나아가 나노코팅 기술로 표면오염을 최소화하고 우천 시 자체 세정 기능을 발휘하며, 수적방지 기능으로 물방울 맺힘을 예방할 수 있다. 3.2mm 두께의 에코강화유리는 동일 두께의 일반 강화유리보다 30% 강하지만 가격은 50~60% 저렴하다. 또 5mm 유리와 비교했을 땐 중량이 40% 가벼워 경량 구조 설계가 가능하며, 이로 인해 초기 설치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에이치5(주)를 주관으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메인스트림즈(주), 울산 스마트팜, 한국품질재단이 연구사업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자료제공=에이치5(주)
이번 사업은 에이치5(주)를 주관으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메인스트림즈(주), 울산 스마트팜, 한국품질재단이 연구사업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자료제공=에이치5(주)




이번 사업은 에이치5㈜를 주관으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메인스트림즈㈜, 울산 스마트팜, 한국품질재단이 연구사업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동서발전㈜이 보유한 폐패널을 에이치5㈜가 개조해 메인스트림즈㈜가 시공했으며, 울산스마트팜이 작물 재배와 운영을 맡는다. 서울대 교수진은 생육 환경 모니터링과 실증을 담당하고, 한국품질관리원이 탄소배출권 관련 경제성을 검증한다.




황헌 에이치5㈜ 대표는 울산 에코유리온실이 폐패널 문제 해결과 기후변화 대응,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탄소중립형 농업 인프라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에이치5(주)
황헌 에이치5㈜ 대표는 울산 에코유리온실이 폐패널 문제 해결과 기후변화 대응,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탄소중립형 농업 인프라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에이치5(주)




황헌 에이치5㈜ 대표는 “에코유리온실은 태양광 폐패널에서 추출한 유리를 나노소재로 표면 처리해 94% 이상의 빛을 투과시키고 오염방지 기능을 갖춘 광확산 강화유리로 만든 친환경 농산업 솔루션”이라며 “이번 울산 실증은 단순한 온실 건설이 아니라, 늘어나는 폐패널 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이자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재해 대응책, 그리고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 측면에서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에코유리온실은 극한 기후와 자연재해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으며, 균일한 채광과 수적 방지 기능을 통해 고품질 작물의 안정적 생산과 수확량 증대에 기여한다”며 “특히 기존 유리온실 대비 약 60% 수준의 시설비로 구축이 가능해 농가의 초기 부담을 줄이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비닐온실의 재해 취약성을 보완하고 폐비닐 배출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황 대표는 “이번 울산 에너지절감형 에코유리온실 준공은 폐패널 업사이클링 기술의 세계 첫 상용화 사례로, 환경·경제·기술 세 측면에서 새로운 농업 인프라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에이치5㈜는 신재생에너지와 농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순환형 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에이치5(주)는 에코유리온실이 태양광 폐패널에서 추출한 유리를 나노소재로 표면 처리해 94% 이상의 빛 투과율과 오염방지·광산란 기능을 갖춘 광확산 강화유리로 제작한 스마트팜용 온실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에이치5(주)
에이치5(주)는 에코유리온실이 태양광 폐패널에서 추출한 유리를 나노소재로 표면 처리해 94% 이상의 빛 투과율과 오염방지·광산란 기능을 갖춘 광확산 강화유리로 제작한 스마트팜용 온실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에이치5(주)




한편, 에이치5㈜는 2020년 설립된 첨단 나노소재·부품 기술기업으로, 태양광 설비의 발전량 증대와 표면 나노처리 기술을 활용한 폐패널 재활용, 에너지조달형 에코유리온실 사업, 복합기능성 나노소재 개발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자원순환형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울산 실증을 기반으로 동서발전㈜ 지원 하에 메인스트림즈㈜와 협력해 오는 9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수원 실습장에 30평 규모의 에너지조달형 에코유리온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나주시, 상주시, 용인시, 하동군, 음성군 등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보급 사업을 본격화하고, 도시농업과 정원용 수요에 대응한 소규모 에코유리온실 모델도 조기 공급을 추진한다.



또한 발전 성능을 복원한 오염방지 기능의 에코솔라모듈을 적용한 상용화 규격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가시광 투과와 열차단 기술을 결합해 하절기 냉방 전력 소모를 줄이고 동절기에는 태양열을 축열해 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스마트 에너지 에코팜’ 구현도 앞두고 있다.



특히 고성능 에너지조달형 에코유리온실 솔루션을 바탕으로, 몽골·중동·동남아시아 등 기후로 인한 작물 생육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보급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및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에코에너지-K스마트팜의 기술적 우수성과 경제성을 세계 시장에 확산시키고, 기후변화 대응형 농산업 인프라 수출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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