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북 양식 어가의 고수온 피해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피해 규모가 1억3500만 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31억4100만 원으로 치솟았다. 해수 온도 상승은 단순 폐사를 넘어 양식산업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이에 어업기술원은 ▶강도다리 고수온 회피 심해 양식 ▶아열대성 어종 말쥐치 완전양식 기술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강도다리 시험양식은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해역 수심 40~50m에 해상가두리 10조를 설치하고, 각 수조에 1만 마리씩 총 10만 마리를 사육해 사료 공급군과 절식군을 비교하며 생존율과 성장률을 분석한다.

또한 고수온에 약한 강도다리를 대체할 말쥐치 완전양식에도 도전한다.
경북 수산자원연구원은 자체 관리 어미로 종자 생산에 성공했으며, 전장 5~8cm 치어 24만 마리를 포항·울진 해상가두리와 축제식 양식장에서 키우며 생존력과 양식 가능성을 검증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기반 현장 실증 방식으로 진행돼 의미가 크다. 어업인이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직접 가두리 제작·설치와 사육 관리에 참여해 양식산업 동반자 모델을 구축한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는 실험이 시작됐다”며,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해 지속 가능한 양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