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8월 5일을 기준으로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남은 기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전략이 필수다.
수능까지의 100일을 네 개의 시기별로 나누어 효과적인 준비 방법을 살펴본다. 첫 번째는 지금부터 9월 초까지의 기간이다. 여름방학이 포함된 이 시기에는 학습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문제 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는, 하위권 학생은 물론 최상위권 학생들도 취약 과목을 중심으로 주요 개념을 다시 한번 숙지해야 한다. 특히 공부 중 틀리는 문제와 관련된 개념은 더욱 심도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공부 시간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달성할 학습량을 기준으로 주별, 일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 직전에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기출문제 등으로 모의 훈련을 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9월 3일부터 12일까지의 기간이다. 9월 모의평가 직후부터 수시 원서 접수까지의 기간이다. 성적표가 나오기 전이라도, 정답 확인을 통해 자신의 성적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틀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각 영역별로 어느 정도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판단한 후 이를 바탕으로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수시 원서 접수 후에는 성적 수준, 수시 수능 최저 기준 충족 목표, 정시 비중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전략적인 수능 준비가 필요하다. 때로는 모든 영역을 무리하게 공부하기보다, 투자 시간 대비 향상 가능성이 높은 2~3과목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세 번째는 9월 12일부터 10월 말까지의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기본적으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이 중요하다. 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주 틀리는 단원이나 유형을 파악하여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틀렸거나 확신이 없었던 문제들은 개념부터 다시 접근하여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기간에는 심화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11월 이후의 최종 점검 및 실전 감각 유지 시기다. 수능 직전인 이 시기에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확실히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
오답노트나 개념노트 등을 활용하여 최종 점검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실제 수능과 동일한 시간 조건에서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고, 답안지 마킹 시간까지 고려하여 시간 안배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잘못 읽거나 계산 실수를 하는 등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계획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까지 남은 10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신의 취약 부분부터 점검하고 보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