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성vs타츠로, UFC 최초 '한일전 메인 이벤트' 성사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30 00:2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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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vs타츠로 (사진=UFC, SNS 채널)
박현성vs타츠로 (사진=UFC, SNS 채널)

UFC 역사상 최초로 한국과 일본 선수의 메인 이벤트 대결이 성사됐다.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UFC 플라이급(56.7kg) 랭킹 6위 타이라 타츠로(25·일본)와 오는 8월 3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는 아시아 선수끼리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 첫 사례로, 국내 격투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 우승자인 박현성(10승 무패)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에서 타이라 타츠로(16승 1패)를 상대로 UFC 정식 계약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메인 이벤트 자리를 꿰찼다. 이번 대결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가 은퇴한 이후 2년 만에 한국 선수가 UFC 메인 이벤트를 맡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현성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단숨에 UFC 플라이급 랭킹 6위로 진입하며 UFC 공식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당초 박현성 선수는 다음 달 10일 스티브 얼섹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타이라의 원래 상대인 아미르 알바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박현성에게 경기 제안이 왔다. 박현성 선수는 촉박한 시차 적응과 감량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큰 기회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단 수락했으니 무조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 선수인 타이라 타츠로는 강력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하는 아시아 최고의 플라이급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당시 랭킹 1위였던 브랜든 로이발에게 판정패하기 전까지 16연승(UFC 6연승)을 달렸던 강적이다. 타이라와 박현성의 키는 170cm로 같지만, 타이라의 리치가 약 10cm 더 길어 직선 공격에 강점을 보인다.

박현성 선수에게는 이번 경기가 커리어 최초의 5라운드 경기라는 점도 큰 도전이다. 그는 "메인 이벤트라 5라운드고, 타이라 또한 상대하기 편한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경계심을 표하면서도, 꾸준히 레슬링과 주짓수 훈련을 병행하고 일본에서 나카무라 린야 선수와 특훈까지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실전에서 보여줄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를 통해 곧바로 타이틀 도전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박현성 선수는 "이기면 기회지만, 지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직 눈앞의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갑작스럽게 시합 날짜와 상대가 바뀌었지만 최선을 다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은 오는 8월 3일 오전 10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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