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테슬라로부터 약 23조 원 규모의 대형 반도체 공급 계약을 수주한 소식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대규모 수주 계약으로 삼성 파운드리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견고한 4nm 가동률과 레거시(Legacy) 공정의 개선 기회를 통해 파운드리 경쟁력과 이익 환경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분기 영업적자 폭 축소와 연간 영업적자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또한 HBM(고대역폭 메모리) 재고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테슬라향 수주 소식에 힘입어 지난 28일 7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9일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조 단위의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해당 물량을 쓸어 담으며 순매수를 이어가 극명한 손바뀜 현상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주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선단 공정 수주라는 상징적 의미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솔브레인, 코미코, 원익IPS 등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급망에 연결된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며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