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작가 권태경의 시선으로…경주솔거미술관, '피안' 전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24 14:55:2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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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솔거미술관은 7월 31일부터 8월 27일까지 기획전시실 1·2관에서 권태경 작가의 개인전 <피안> 展을 개최한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ing, 26x106cm, 장지에 채색, 2025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ing, 26x106cm, 장지에 채색, 2025

이번 전시는 ‘2025 경북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여섯 명의 작가 중 다섯 번째 기획전으로 진행된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끝없는 길, 72.7x300cm, 장지에 채색, 2023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끝없는 길, 72.7x300cm, 장지에 채색, 2023

1993년생인 권태경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한 신진 작가로,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죽음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선을 회화로 풀어냈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하얀 안개 너머로, 80.3×130.3cm, 장지에 채색, 2024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하얀 안개 너머로, 80.3×130.3cm, 장지에 채색, 2024

작품은 단순히 죽음의 비극적 인식을 넘어, 삶을 충분히 살아낸 뒤 맞이하는 ‘온전한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회향, 75x40cm, 장지에 채색, 2025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作 회향, 75x40cm, 장지에 채색, 2025

작가는 죽음을 무겁게 그리는 대신, 윤회를 거부하고 반복되지 않는 삶의 안식을 찬미하는 관점을 한국화 속에 담아냈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작가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권태경 작가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나에게 있어 죽음을 잘 맞이한다는 것은 단순히 고통 없는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무런 미련이나 회한이 없을 만큼 삶에 충실한 후 맞이하는 온전한 안식이다. 그러한 죽음은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찾아오는 일이다. 나는 그들 또한 죽음을 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향, 바람, 수평선, 빛, 길 등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죽음의 관념을 시각적으로 환기시키는 장치로 활용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죽음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일부임을 제시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예술은 종종 철학이 묻지 못한 질문을 대신해왔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의 시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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