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국제뉴스) 강동진 기자 = 뮤지컬 배우, 가수,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에녹의 팬들이 그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선행을 실천했다.
에녹의 팬클럽인 '화기에에'는 지난 9일, 그의 모교인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에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같은 팬클럽의 오순애 씨가 3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나눔으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마음이 더 많은 이들의 참여로 확산되며 감동을 주고 있다.
한동대학교 총장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기부자 김기향 씨와 최도성 총장, 이혜규 미래발전실장,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 자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기부자 김기향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한동안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했던 시기에 모아둔 관람 비용을 뜻깊은 일에 사용하고자 에녹의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에녹이 한동대에서 좋은 스승과 친구들을 만나 현재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화예술의 사회적 치유 기능을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팬들 사이에서도 나눔의 문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최도성 총장은 "에녹 동문의 삶이 많은 이들에게 귀한 감동을 주고, 그것이 다시 학생들을 위한 기부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퍼져나가는 이 따뜻한 물결이 우리 대학의 다음 세대를 격려하는 소중한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정 관계로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한 에녹은 "지난번에 이어 제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해주신 팬카페 '화기에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눔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러한 선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큰 뜻에 부끄럽지 않도록 언행을 바로 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다짐도 함께 밝혔다.
한동대학교는 앞으로도 학교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건강한 나눔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