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진학 전략 지상 세미나 [제1탄 TOEFL·SAT·AP 영어]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4-23 17:38: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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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미국 대학 입시, 특히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일찍부터 준비해야 할 영역이 많다. 그중 가장 큰 장벽은 단연 영어다. 입시 준비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시험은 TOEFL(토플)이다. 아이비리그급 대학 진학을 원한다면 최소 100~10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흔히 SAT/ACT(이하 SAT)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토플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토플 시험은 9학년이나 11학년이 아닌, 10학년 2학기 초부터 학기 말까지의 기간에 원하는 점수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 이유는 토플 점수의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이다. 토플에는 SAT에 없는 듣기와 말하기 평가가 포함돼 있다. 토플은 기본 영어 실력 평가이며, SAT는 학업 능력 평가로 시험의 성격이 다르다.



팬데믹 이후 SAT를 면제하는 대학들이 늘었으나 최근 다시 SAT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토플(또는 아이엘츠, 듀오링고) 점수를 면제해 주는 미국 상위권 명문 대학은 거의 없다.



토플에서 100점 이상을 받는 학생 중 토플 리딩에서 25점 이상을 받았다면 대부분 SAT 영어 점수는 700~730점대이다. 디지털 시험으로 개정된 이후 SAT 영어 700점 이상 받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 이는 ACT와의 경쟁 구도도 한몫했다. 과거 종이 SAT는 시험 자체가 어려워 700점 이상 받기가 힘들었고, 때문에 일찍 학원 등록을 서두르는 학생이 많았다.



카네기멜론 대학은 대학 측 홈페이지에서 10학년까지의 SAT 점수는 입학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10학년 말까지 SAT 정도는 끝내자”라는 구호는 불법 시험 문제 유출이 만연하던 시절에 등장했으며, 이러한 문제가 디지털 SAT 도입의 주요 원인이 됐다. 따라서 SAT는 10학년이 끝난 후 11~12학년에 집중해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영어 노출 시간이 늘어날수록 SAT 점수도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종이 SAT에서 높은 영어 점수는 뛰어난 영어 실력을 의미했지만, 디지털 SAT는 상대적으로 쉬워졌기 때문에 SAT 영어 고득점만으로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청소년 온라인 영문 저널 ‘이슈클라리티’ 편집장 베네딕트 임 변호사는 “750점 이상 도달은 여전히 매우 어렵고, College Board가 시험을 쉽게 만들지 않았다”며, “SAT 영어 750~800점은 주어진 지문에서 핵심 주장을 파악하는 ‘Critical Reading’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ChatGPT 등 AI 도구가 등장하면서 미국 대학들은 지원자의 논리적·창의적 주장의 구성과 표현 능력을 SAT나 GPA만으로 평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AP English Language(영어 작문) 시험이 상위권 대학 진학 희망자들에게 필수 요소가 됐다. 다만, 예일 대학은 AP 과정을 이수하지 않고 시험만 보는 방식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다.



위에서 언급한 영어 실력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노력한다고 쉽게 쌓이지 않는다. 학생이 아무리 명석해도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미국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9학년부터 11학년 말까지 꾸준히 실력을 쌓고, 11학년 말부터 12학년 초에 AP English Lang과 SAT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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