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아의 극심한 부진, 김민아의 어부지리
1세트는 김상아의 극심한 부진으로 시작됐다. 김상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13번의 공격 기회 중 무려 12번을 공타로 날려버리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을 성공한 단 1이닝에서도 단 1점을 내는데 그치며, 1:11(14이닝)로 첫 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힘들게 시작했다. 김민아도 6번의 공타로 공격 기회를 날렸지만, 상대의 부진 덕분에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김민아는 1세트를 가져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평정심 찾은 김상아 세트 균형
2세트에서는 김상아가 초반 1이닝 1점, 2이닝 2점을 기록하며 3점을 먼저 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김민아는 1, 5, 8이닝에 각각 1점씩 득점하며 3점을 따라붙었다. 김상아는 8이닝까지 단 1점을 추가하며 4:3으로 앞서 나갔지만, 9이닝에서 김민아가 3점을 추가하며 4:6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김상아는 10이닝째 하이런 5점을 명중시키며 11:8로 세트를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는 잠시뿐이었다.
김상아의 대역전패, 김민아의 기세 상승
3세트는 김상아가 초반 4점을 먼저 득점하며 10:2로 크게 앞서며 세트포인트 1점만 남겨 두었다. 그러나 이후 4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김민아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아는 5이닝부터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10:7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9이닝에서 남은 4점을 채우며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세트는 김상아에게 큰 타격을 주었고, 김민아의 기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김민아의 일방적인 공격
4세트에서는 김민아가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9이닝 만에 11:5로 세트를 가져갔다. 김상아는 이 세트에서도 공격 실패를 반복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아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살리며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났다.
김민아의 완승
5세트는 14이닝 동안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김민아는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14이닝 만에 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상아는 이 세트에서도 공격 실패를 반복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4:1로 완승을 거두며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아,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
김민아는 이번 경기에서 평균 애버리지(AVG) 0.912를 기록했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살리는 모습은 결승 진출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민아는 지난 정규투어 8차전 결승 진출에 이어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도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며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아, 부담감에 무너진 자멸
정규리그 2차투어 우승자 김상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지만, 오늘 4강전에서는 메이저 대회 결승을 앞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자멸하고 말았다. 특히 1세트와 3세트에서의 극심한 부진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김민아에게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승전 대진 및 전망
김민아는 현재 진행중인 4강전 2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결승 상대는 '여제' 김가영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중 한 명으로, 누가 결승에 오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