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한화 김민우,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일주일 휴식 후 상태 체크”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15 17:3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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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일단 큰 부상은 피한 모양새다.

한화 관계자는 “김민우가 1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CT 촬영을 진행했고,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고 같은 날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회초 김민우는 선두타자 서건창을 공 2개만에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단 이때부터 이상 징조가 있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130km대에 머문 것. 이후 그는 최원준을 상대로 연거푸 2개의 볼을 던진 뒤 벤치에 스스로 신호를 보냈다. 박승민 투수 코치는 즉각 마운드를 방문했고, 결국 한승주가 김민우를 대신해 투입됐다.

당시 한화 관계자는 김민우의 자진 강판에 대해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다. 15일 정밀 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며, 김민우는 14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민우의 빈 자리는 2024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가 메울 예정이다. 15일 기준으로 올해 3경기에 나선 황준서는 1승 무패 12탈삼진 평균자책점 0.84(10.2이닝 1실점)를 기록 중이다. 3월 31일 대전 KT위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1실점으로 쾌투, KBO 통산 10번째이자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8년 만에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비시즌을 준비한 김민우이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180경기에서 34승 59패 평균자책점 5.30을 써낸 김민우는 지난해 좋지 못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초반 강습 타구에 맞고 중반에는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는 불운 속에 12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이라는 만족 못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비시즌 기간 반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 라인 베이스볼에 자비를 들여 넘어가 개인 훈련을 할 정도였다. 그 결과 김민우는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에서도 연일 쾌투했고, 황준서, 김기중, 이태양 등을 제치고 당당히 5선발로 낙점 받았다.





정규리그 들어서도 김민우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3월 26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아쉽게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성적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19(12.1이닝 3실점) 13탈삼진. 그러나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김민우는 잠시 쉬어가게 됐다.

그래도 일단 큰 부상을 면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민우는) 우선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한 이후 캐치볼을 실시하며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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