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카우트 "엄지성, 한국의 잭 그릴리시"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3-05-27 08:0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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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엄지성(21·광주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료 3위와 비교됐다. 유럽프로축구 명문구단 관계자 분석이라 더 의미가 크다.

요서 판바컬(네덜란드)은 26일(한국시간) 공개한 엄지성 보고서에서 “경합 상황에서 몸을 잘 활용해 반칙을 얻어낸다. 90분당 프리킥 획득 3.41회는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28·잉글랜드)와 매우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통계 기준 엄지성은 이번 시즌 1부리그 ‘파울 당한 횟수’ 5위다. 판바컬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PSV 아카데미 비디오 스카우트로 ‘유로스포츠’ 등 방송에도 출연한다. 2020년 축구 인재 물색 기업 ‘타깃 스카우팅’을 설립했다



그릴리시는 엄지성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레프트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21년 여름 EPL 아스톤 빌라에 아직도 영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1750만 유로(1673억 원)를 안겨주고 맨시티로 옮겼다.

네덜란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6위, PSV는 유럽클럽랭킹 41위다. 판바컬은 “엄지성은 (174㎝) 크지 않지만, 무게 중심이 훌륭하고 민첩성 역시 인상적이다. 볼을 다루는 능력, 빠른 방향 전환, 상대를 제친 후 순간적인 가속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칭찬했다.

‘타깃 스카우팅’에 따르면 엄지성은 1년 만에 경합 우위 비율이 42%에서 57%로 향상됐다. 영플레이어상(23세 이하 MVP) 및 베스트11을 석권한 지난 시즌 K리그2 시절보다 2023 K리그1 플레이가 더 좋다는 얘기다.

2부리그와 1부리그의 수준 차이까지 생각하면 판바컬이 엄지성을 호평하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타깃 스카우팅’은 “레프트윙으로서 능숙한 양발 사용” 또한 주목했다.

현대축구에서 왼쪽 날개는 오른발, 오른쪽 날개는 왼발 사용이 중요하다. 엄지성 역시 오른발잡이로 분류되지만, 판바컬은 “왼발로도 훌륭한 크로스를 할 줄 아는 것”을 높이 샀다.

엄지성 크로스 성공률을 44%로 소개한 ‘타깃 스카우팅’은 “현재 상황에서 어떤 유형의 크로스가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매우 계산적으로 구사한다”며 생각 없는 센터링과는 거리가 먼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국가대표로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득점 1도움으로 한국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22년에는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참가한 아이슬란드와 홈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 및 득점에 성공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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