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2015년 6월 한중 FTA가 체결된 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지요.
이를 토대로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경제를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해 사업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알면 돈이 되지만 모르면 손해 보는 중국 경제 이야기. 임기자가 쉽고 재밌게 ‘중국 경제 삼켜버림’ 시리즈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임기자의 중경삼림.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601/8712_15641_629.gif)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중국 하이난성이 특별 세관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면세 수입품 품목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하이난이 새로운 무역 중심지로 부상할지 주목됩니다.
다만 이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이난에 진출하기가 쉬워졌다곤 해도 기업들의 최종 진출 목적지인 중국 본토에 들어가는 건 여전히 장벽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이난, ‘봉관’ 운영 개시
하이난은 금색 해변으로 중국 내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며 다른 나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 들어 하이난에 무관세 수입이 가능해졌습니다. 향후 하이난을 방문하는 발길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금을 비롯한 고가 제품과 열대과일 등을 사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이난은 지난달 18일부터 특별 세관관리구역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본토와 분리돼 통관 및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특정 품목에 대해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게 됐습니다.
중국에선 이를 ‘봉관(세관을 봉쇄)’이라고 부릅니다. 하이난 봉관 운영은 ▲1선 개방 ▲2선 관리 ▲도내 자유 등 세 가지 원칙으로 시행됩니다.
이는 봉관 무역 정책을 중국 내 하이난에만 국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하이난과 외국과의 무역은 규제하지 않지만 중국 본토와 하이난 사이에서의 거래는 철저하게 관리된다는 뜻입니다.
하이난 내부에서 생산‧물류‧자본 등이 왕래하는 데는 장벽이 없습니다. 무관세 품목은 기존 1900개에서 6600개로 늘었으며 이는 전체 수입품 중 74%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하이난 봉관 운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8년 청사진을 발표한 후 약 7년간 준비돼 온 사업입니다. 중국은 하이난을 ‘제2의 홍콩’으로 성장시켜 국제 무역 거점이 되도록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오픈된 하이난, 본토와 달라”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601/8712_15642_728.jpg)
하이난이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문을 활짝 열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삼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이 들어가기 위해선 현지 수요가 충분해야 하는데 아직 하이난은 발전이 필요한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하며 크기가 제주도의 약 18배 되는 섬입니다. 면적이 작지 않지만 하이난이 섬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섬은 통제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은 하이난을 개방했지만 내륙에 있는 상하이나 선전 등 대도시에 진입하고 싶은 기업들의 바람과 달리 하이난과 본토를 분리시켜 관리하는 점이 외국 기업에 제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1년부터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을 개최해 왔는데 대부분 하이난에서 열었습니다. 시 주석이 하이난을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지난 2018년 보아오포럼에서였습니다.
보아오포럼에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은 중요한 아젠다로 언급돼 왔습니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제2의 홍콩이라 불릴 만큼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중국의 과제가 된 셈입니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봉관 운영을 통해 하이난을 발전시키고 우수한 외국 인력 및 기업들을 흡수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사람들이 중요하게 보는 건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해 혹은 정치의 중심인 북경 등인데 중국이 하이난을 개방하든 안 하든 관심이 없다”며 “중국이 필요해서 개방한 것이고 개방했으니까 와서 투자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이난은 아직 발전할 공간이 많지만 발전하려면 내수가 있어야 된다”며 “그럼에도 중국 본토와는 차이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