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훈이 빌런 신주환의 멘탈을 산산조각내 제 손으로 암매장한 피해자를 다시 꺼내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 7화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15년 전 박민호(이도한 분)를 살해한 임동현(문수영 분)과 조성욱(신주환 분)이 현재 승부조작 범죄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암매장 당한 박민호를 찾아내는 역대급 복수 설계를 펼쳐 빈틈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모범택시3’ 7화는 최고 시청률 12.2%, 수도권 10.3%, 전국 10.3%로 금요일 회차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석권했다. 화제성의 지표로 활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3.43%, 평균 2.8%로 금요일 전체 방송 중 1위를 차지했다.
진광대 배구부 감독인 조성욱은 실력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 정연태(이명로 분)의 열등감을 돈으로 보상해주며 승부조작에 가담시키고 있었다. 그는 자신과 정연태 사이를 의심하는 선수가 나타나면 묻지마 폭행으로 입막음을 시도하는 예측불허의 행동을 이어갔다.
임동현의 헬스장에서 승부조작 아지트를 발견한 도기는 배팅 사이트를 통해 사라진 박민호를 찾겠다고 선언, 판을 짜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리 편을 만드는 일이었다. 도박 중독 탓에 도기에게 문제의 헬스장을 뺏겨버린 임동현은 이 사실을 조성욱에게 털어놨다가 매질을 당했고, 도기는 둘 사이에 벌어진 균열을 파고 들었다. 임동현에게 인심 쓰듯 헬스장을 돌려주며 친분을 쌓은 도기는 자신을 ‘박민호’라고 소개하며 거침없이 다가섰다. ‘박민호 도기’는 임동현에게 시도때도 없이 “친구야”를 외치며 일방적으로 절친을 맺는가 하면, 강제로 승부조작 동업자 자리까지 꿰차며 임동현을 쥐락펴락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부조작 패턴을 분석하던 무지개 히어로즈는 정연태를 주목했다. 진광대 배구부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역대급 판이 벌어질 것을 예측한 도기는 “실행자도 우리편으로 만들자”라며 정연태를 포섭하기로 했다. 이에 진광대 여신으로 변신한 고은(표예진 분)과 청소부로 변신한 최주임(장혁진 분)이 정연태와 차례로 접촉해 포석을 깔고, 도기의 신상 부캐 ‘로렌조 김’이 야심차게 등판했다. 로렌조는 유럽 리그 공인 배구 에이전트라는 부캐였고, 정연태는 로렌조가 자신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한껏 들떴다.
‘박민호 도기’도 쉬지 않았다. 승부조작 논의를 하는 임동현과 조성욱의 앞에 일부러 나타나 신경을 긁어댄 것. 이에 임동현은 조성욱에게 도기가 아지트의 존재도 알고 있다고 실토했고, 도기를 눈엣가시로 여긴 조성욱은 교통사고를 위장해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이 또한 예상한 도기는 사고 직전 무사히 차를 빠져나왔고, 두 빌런이 ‘박민호 도기’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동안 “이제 우리가 공격할 차례”라며 디데이를 준비해 보는 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결전의 날이 밝자 도기는 ‘로렌조 김’ 모습으로 배구장을 찾아갔다. 경기 전, 정연태를 만난 로렌조 도기는 “아시아 리베로가 빅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아직 없다. 왜 인줄 아느냐. 정연태 선수가 아직 안 갔기 때문”이라며 비행기를 태운 뒤 “실책만 하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유럽 리그 진출이라는 꿈에 젖은 정연태는 조성욱의 조작 지시를 모조리 무시하고 실책 제로의 인생 경기를 치렀고, 경기가 끝나자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선언해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임동현과 조성욱이 당황하고 있을 찰나, 도기가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임동현에게 전화를 걸어 ‘박민호 도기’의 생존 신고를 한데 이어, 조성욱 앞에 죽은 박민호의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 두 빌런을 박민호의 망령에 홀리게 만든 것.
박민호를 암매장한 조성욱은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까지 듣자 아연실색해 범행 장소로 달려갔다. 조성욱은 미친듯이 땅을 파 제 눈으로 박민호의 유류품을 확인한 다음 안심했는데, 그 장소가 진광대 초대 이사장의 묘라는 점이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
파묘를 하던 조성욱이 정체모를 남성(음문석 분)과 통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남성의 한마디에 사시나무 떨 듯 공포스러워하는 조성욱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빌런들의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로 보이는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지, 15년 전 사건의 진실이 무엇일지 다가오는 방송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8회는 오늘(1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