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국토교통부가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을 최종 승인·고시함에 따라, 성남시 관련 핵심 철도사업 4개 노선이 계획에 공식 반영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계기로 지역 교통 체계 전환을 본격화하고,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반영된 노선은 판교테크노밸리와 국지도 57호선 일대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혼잡과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지속돼 온 구간이다.
성남시는 교통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경기도에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과 판교~오포 철도사업, 성남도시철도 1·2호선(트램)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며, 이번 국토부 승인으로 그 요구가 수용됐다.
계획에 반영된 성남시 관련 노선은 총 4개다. 기존 계획에 포함돼 있던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은 모란차량기지에서 판교역까지 3.94km 구간으로 유지됐고 판교역에서 오포까지 9.5km를 연결하는 판교~오포 철도사업은 신규 노선으로 추가됐다.
또한 성남도시철도 1호선은 판교역에서 상대원동까지 9.9km, 성남도시철도 2호선은 본선 금토동~정자역 10.90km와 지선 운중동~백현동 5.96km 구간으로, 기존 계획의 노선 선형을 조정해 반영됐다.
사업 추진 절차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은 이달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되며 이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게 된다.
예타 통과 이후 판교~오포 철도사업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성남도시철도 1·2호선은 차도 위에 설치되는 트램 방식으로 계획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도로교통법이 트램 전용차로 운행에서 혼용차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정되지 않을 경우, 차로 수 축소로 인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돼 법 개정이 사업 추진의 전제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성남시는 대규모 철도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재원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26년까지 철도기금 3천억원 조성을 목표로 재정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을 비롯한 4개 도시철도 사업은 성남시 2035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과 맞닿아 있는 핵심 기반사업"이라며 "철도사업은 장기간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신속히 추진 가능한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진행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앞으로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고 도시 전반의 대중교통 체계를 단계적으로 개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