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낮 12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 8일 차 첫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크라운해태는 총 승점 18점을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SK렌터카(승점 16)를 2점 차로 제치고 일단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승점 14점에 머물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 1세트부터 '화력 폭발'... 기선 제압 성공
경기는 크라운해태의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1세트 남자복식부터 불을 뿜었다. '스페인 특급'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캡틴' 김재근은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단 2이닝 만에 11점을 합작(마르티네스 6점, 김재근 5점), 하나카드의 신정주-김병호 조를 11-4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하나카드의 반격이 거셌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가영의 활약에 밀려 임정숙-백민주 조가 5-9로 패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 마르티네스 '해결사' 본능... 백민주 '대미 장식'
승부처였던 3세트 남자단식, 다시 마르티네스가 나섰다. 마르티네스는 신정주를 상대로 2이닝째 하이런 6점을 터뜨리는 등 압도적인 화력을 퍼부으며 3이닝 만에 15-4로 승리,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진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오태준-임정숙 조가 4이닝 만에 9-2 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3-1로 승기를 잡았다.
하나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 초클루가 김재근을 상대로 0-7의 열세를 뒤집고 11-7 역전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6세트 여자단식, 크라운해태에는 백민주가 있었다. 백민주는 '당구 여제' 김가영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침착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팽팽한 접전 끝에 8이닝 만에 9-6으로 승리, 팀의 5연승과 잠정 선두 등극을 확정 짓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 세트 | 종목 | 승리 팀 (선수) | 점수 | 패배 팀 (선수) | 이닝 |
| 1 | 남자복식 | 크라운 (마르티네스·김재근) | 11 : 4 | 하나 (신정주·김병호) | 2 |
| 2 | 여자복식 | 하나카드 (김가영·사카이) | 9 : 5 | 크라운 (임정숙·백민주) | 7 |
| 3 | 남자단식 | 크라운 (마르티네스) | 15 : 4 | 하나 (신정주) | 3 |
| 4 | 혼합복식 | 크라운 (오태준·임정숙) | 9 : 2 | 하나 (초클루·사카이) | 4 |
| 5 | 남자단식 | 하나카드 (초클루) | 11 : 7 | 크라운 (김재근) | 4 |
| 6 | 여자단식 | 크라운 (백민주) | 9 : 6 | 하나 (김가영) | 8 |
# 우승 향방, SK렌터카 경기 결과와 최종전에 달렸다
이날 승리로 크라운해태는 3라운드 전패의 악몽을 완전히 씻어내고 4라운드 우승의 8부 능선에 다가섰다.
이제 공은 SK렌터카에게 넘어갔다. 오늘 오후 3시 30분 NH농협카드와 경기를 치르는 SK렌터카가 승점 3점(4-0 또는 4-1 승리)을 획득하면 다시 1위(승점 19)를 탈환하게 된다. 하지만 SK렌터카가 승점 2점 이하에 그칠 경우, 1위 자리는 크라운해태가 유지하게 된다.
두 팀의 승점 차가 박빙인 만큼, 4라운드 최종 우승팀은 내일(24일) 열리는 4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나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