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가 맞물리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6~20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729.7원으로 전주 대비 25.8원 올랐다.

경유는 전주보다 38.5원 오른 1,636.6원을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는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1,600원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기름값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달러당 1,463.1원 최근 1,475.6원까지 오른 고환율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 축소를 지목했다.

정유사 공급가격도 휘발유는 전주 대비 6.7원 오른 1,668.5원, 경유는 33.2원 오른 1,606.7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변수와 금융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등락했으나, 국제유가 변동분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 시차가 있어 단기간 내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와 환율 변동성 지속으로 당분간 상승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