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 지속과 미국 지역은행 부실 우려 등 글로벌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2% 상승한 10만 6912.50달러(약 1억5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는 전일보다 4% 이상 급락한 10만3,500달러대를 기록하며 지난 6월 이후 약 4개월 만의 저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도 3,6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8월 최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긴장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된 점과 미국 금융권의 불안이 가상자산 전반에 부정적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거래소와 투자자들은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권 안정성 지표, 주요국의 통화정책 신호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알프랙탈(Alphractal) 설립자 주앙 웨드슨(Joao Wedson)은 현재 비트코인 숏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될 경우 단 몇 시간 만에 11만 7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