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장수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이 오늘(15일) 밤 9시 1,000회 특집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2005년 4월 25일 ‘이삿짐 달인’으로 첫발을 뗀 이후, 6,300여 명의 달인을 만나 평범 속 비범을 증명해 온 프로그램은 20년 동안 일상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대중 앞에 꾸준히 소개해 왔다.
지속적 사랑의 비결은 ‘퍼포먼스’ 너머의 이야기다. ‘달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치열한 노력과 삶의 서사를 함께 담아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달인’이라는 표현은 일상어이자 대중문화의 상징어로 자리 잡았고, 각종 개그·패러디 콘텐츠로 확장되며 문화 현상을 만들었다.
이 신드롬은 전통 제조업과 숙련 기술자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출연자들에게는 직업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
자영업자의 현실과 희로애락을 비추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사회”라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했고, 영향력은 방송을 넘어 교과서와 관련 도서로 확장돼 교육적 가치까지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은 장르적 실험도 멈추지 않았다. ‘생존의 달인’으로 야생 버라이어티의 선구적 시도를 했고, 달인 간 대결 ‘최강 달인’, 팔씨름 1:1000 도전 등 장치를 통해 재미를 더했다. ‘최강달인’, ‘은둔식달’, ‘빵의 전쟁’ 등 코너들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1,000회 특집은 지난 20년의 명장면과 전설의 달인을 재조명한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달인, 생활 속 놀라운 기술을 가진 달인의 현재를 소환하고, 최초 출연 달인의 근황, 큰 화제를 모았던 ‘자취 달인’의 그때 이야기까지 담아 팬들의 추억을 자극할 예정이다.
SBS ‘생활의 달인’ 1,000회 특집은 오늘(15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