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이자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향년 46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광진구 자택에서 대도서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소방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접수해 출동, 현장에서 그를 발견했다. 현재까지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대도서관은 사망 이틀 전까지 활발히 활동해 충격을 더한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했고, 행사 직후 게임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도서관은 2010년 무렵 방송을 시작한 국내 ‘원조’ 인터넷 방송인으로, 아프리카(현 숲) BJ 활동을 거쳐 유튜브로 무대를 옮겼다. 그의 채널 ‘대도서관TV’는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하며 게임·예능형 토크 등 다양한 포맷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다.
비보가 전해지자 추모가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과 SNS에는 “이틀 전 방송이 마지막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부디 편히 쉬길”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코미디언 김대범은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정말 너무 허탈하다. 대한민국 최고 유튜버로서 친절하고 예의 바른 분이었다. 구독자 많은 티를 내지 않고 초보 유튜버들을 도와줬다”며 “왜 이렇게 빨리 하늘나라로 가시는 걸까. 편히 쉬시길, 그곳에서도 창의적인 콘텐츠 많이 만들어 달라”고 애도했다.
동료 유튜버 고몽도 “외로울 땐 방송으로 힘이 되어주셨고 제 인생을 바꿔준 유튜브 시작에 대도 형이 있었다. 그곳에선 평온하길”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대도서관은 2015년 유튜버 윰댕과 결혼했으며, 2023년 합의 이혼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