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프로당구 PBA의 시즌 두 번째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이 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갖고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PBA 김영수 총재와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하나카드 성영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은 선수와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일 낮 12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은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의 개막을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PBA 김영수 총재와 장상진 부총재, 그리고 대회의 든든한 파트너인 하나카드 성영수 대표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나카드는 2021-22시즌부터 PBA 투어의 타이틀스폰서로 함께하며 프로당구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전용구장 투어를 함께하며 PBA와의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하나카드 챔피언십은 당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열정과 기량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라며, "하나카드는 당구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대회가 모두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영수 PBA 총재는 "2년 전, PBA는 이곳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하나카드와 함께 프로당구 전용구장 시대를 열었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도 정진할 것이며,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선수가 우리에게 기쁨을 줄지 모두와 함께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성영수 대표이사는 깔끔한 시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당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은 개막식 직후 PBA 128강전 신정주(하나카드)-쩐득민(베트남·하림),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차경회 등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했다. LPBA 결승전은 6일 밤 10시, PBA 결승전은 7일 밤 9시에 펼쳐지며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PBA 128강 김준태 데뷔 첫 승, 이번엔 승부치기 승!
'한국 3쿠션 차세대 리더'로 불리는 김준태(하림)가 PBA 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일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1일차 경기에서 김준태는 개막전 4강에 올랐던 이승진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애버리지 3.063을 기록하고도 승부치기 패배로 12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김준태는 이번 대회에서 재수에 성공하며 64강 티켓을 확보했다.

김준태는 이승진과 1세트(15:14), 2세트(11:15), 3세트(15:4), 4세트(10:15)를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선공 이승진이 1점에 그친 사이, 김준태는 옆돌리기와 대회전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슈퍼맨' 조재호 역시 지난 개막전 첫판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강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조재호는 이날 애버리지 2.522를 기록하며 128강 1일차 최고 애버리지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상금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김태형1을 3:0으로 제압했고,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도 진이섭을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드림투어(2부)에서 승격한 김동영은 오태준(크라운해태)과의 승부치기 접전 끝에 64강에 합류했다. 특히 김동영은 1세트에서 0:4로 뒤지던 상황에서 대회 첫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륏피 체네트, 부라크 하샤시(이상 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강민구, 엄상필(이상 우리금융캐피탈), 이상대(휴온스),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 등도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개막전 우승자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차경회에게 승부치기 끝에 패배하며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신정주, 김병호, 응우옌꾸옥응우옌(이상 하나카드)도 각각 쩐득민(베트남·하림), 배정두, 방정극에 덜미를 잡혔다.


LPBA 32강 1일차 김가영, 스롱 피아비 등 강호들 16강 안착
같은 날 열린 LPBA 32강전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이 박수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도 한슬기를 3:1로 제압하며 강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백민주(크라운해태), 강지은(SK렌터카),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또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김민아(NH농협카드)는 최지민과의 승부치기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하며 32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4일차인 2일에는 PBA 128강-LPBA 32강 2일차 일정이 이어진다. 오후 1시부터 다섯 번에 나눠 PBA 128강이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과 저녁 8시 30분에는 LPBA 32강 경기가 함께 펼쳐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