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전(前) 정관장 아포짓스파이커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급하게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던 이유 중 하나를 전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티비원뉴스'는 19일(한국시간) "메가와티가 정관장을 떠나기로 했던 진짜 이유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었다"며 "그는 조만간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메가는 최근 정관장과 10억 루피아(한화 약 8,480만 원)의 계약을 종료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대중에는 '어머니와 함께 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알려졌지만, 그 외에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가의 이모인 아윤 삽타가 밝히기를, 메가는 곧 고향인 젬버의 모스크에서 남자친구인 디오 나반드라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다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아마 조만간 알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쿼터 메가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에 지명됐다. 포지션은 아포짓스파이커.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이례적인 포지션이었다. 메가는 리그 입성 첫 시즌부터 누적 736득점으로 전체 7위, 공격성공률 43.95%(전체 4위)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봄배구 진출에 공을 보탰다.
올 시즌 또한 정규리그 기준 누적득점 802득점으로 전체 3위, 공격종합성공률 48.06%로 전체 1위, 오픈성공률 42.82%(전체 1위), 시간차평균성공률 66.67%(전체 1위), 후위 성공률 49.88%(전체 1위), 퀵오픈 성공률 53.61%(전체 2위)의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의 쌍포 화력에 힘입어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고, 정규 1위 흥국생명과 호각으로 맞붙었지만 끝내 패했다.
이후 메가는 무릎 부상과 더불어 "어머니 곁에 있고 싶다"며 일찌감치 재계약을 포기하고 귀국을 택했다.


한동안 부상 회복에 집중할 것처럼 보였던 메가는 사흘 전 인도네시아 프롤리가 그레식 페트로키미아의 보강 선수로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인도네시아 프롤리가 파이널 4강전은 오는 5월 4일까지 약 3주 간 이어진다. 한국 V-리그의 비시즌을 틈타 남자부 대한항공의 러셀과 현대캐피탈의 레오도 프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메가의 남자친구인 디오 노반드라는 인도네시아 핀수영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1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은메달리스트다. 흥국생명과의 24-25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질 때 한국으로 직접 와서 메가를 응원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체는 "두 사람은 머지 않아 젬버 모스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KOVO,MHN DB,Volleyba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