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흔들림→스케쳐스 약진...글로벌 스포츠 시장 '판도 변화'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1-14 17:42:3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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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자은 인턴기자) 나이키가 흔들리는 사이, 스케쳐스가 대중성을 무기로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2023년 1월 9일까지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주가는 각각 26.0%와 13.9% 하락한 반면, 스케쳐스의 주가는 85.4% 상승했다.



스케쳐스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이후 2010년대 초 워킹화의 성공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스케쳐스의 매출은 약 80억 달러(한화 약 11조7000억 원)로 10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 기준 업계 3위에 올랐다. 스케쳐스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케쳐스의 성공 요인으로는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 전략이 꼽힌다. WSJ은 "나이키가 슈퍼스타 운동선수와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했다면, 스케쳐스는 은퇴층과 자녀를 위한 실용적이고 저렴한 신발을 선호하는 부모층의 수요를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 당시 나이키가 100달러(한화 약 14만 원) 미만 제품 비중을 줄이고, 저소득 소비자를 겨냥한 소매점에서 철수한 틈을 스케쳐스가 공략한 점이 주요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스케쳐스는 '가장 편안한 겨울'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윈터부츠, 발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 불편한 신발을 신어야 했던 고객들을 위한 '빅 사이즈 콜렉션' 그리고 여유로운 피팅감으로 발볼이 넓어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와이드핏 상품전' 등이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취임한 엘리엇 힐 신임 나이키 CEO(최고경영자)는 나이키의 과도한 할인 정책을 비판하며 고급 제품 라인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사진 = 스케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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