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tvN 드라마 ‘정년이’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허영서(신예은 분)가 윤정년(김태리 분)을 향한 강렬한 진심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관계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은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영서는 국극단을 떠나려는 문옥경(정은채 분)의 제안을 거절하며 새로운 결심을 다졌다. 옥경의 “같이 나가자”는 권유에도 영서는 “돌아오길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선언한다.
그에게 정년은 단순한 동료가 아닌,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주고, 마음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존재였던 것. 영서는 정년을 찾기 위해 광주로 향하는 강소복 단장에게 “저도 데려가달라”는 말을 남기고 여정을 시작한다.
광주에 도착한 후, 영서는 정년의 모친에게 물세례까지 맞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바다로 달려가 작업 중이던 정년을 찾아내어, 다시 한번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며 정년의 마음을 흔들어보려 한다. “평생 소리도 안 하고 국극도 포기할 거냐?”며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정년이 마음을 열지 않자, 영서는 결국 정년이 아끼던 대본을 바다에 던져버린다.
의식을 되찾은 정년 앞에서 영서는 자신의 고백을 이어갔다. 그는 “아직 네 연기가 남아있잖아”라며, 그동안 정년의 연기에 대한 깊은 존경과 동경을 고백했다. 영서는 한 번이라도 정년처럼 몰입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꿈을 향한 애절한 감정을 드러냈다. 영서의 진심을 확인한 정년은 드디어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며 두 사람의 감정선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예고했다.
영서의 ‘백절불굴’의 감정과 신념을 그려낸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특히 신예은과 김태리의 연기 호흡이 빛을 발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기대를 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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