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아내 명현숙이 출연해 삶의 고비와 그 속에서 지켜온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명현숙은 이날 방송에서 “방송에 나서는 게 처음엔 두려웠지만, 오히려 내 마음속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막내 아들 재익과의 진솔한 대화에서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사연을 통해 자식을 실망시키게 된 순간들을 되짚었다. 재익은 “그때 아빠와 함께 방송 일을 하며 잘 되고 있었는데, 사건이 터지며 나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라며 당시 느꼈던 실망을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이어진 고백에서 재익은 “아빠가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가족에게 보탬이 되려 노력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를 들은 명현숙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 나이에 배달 아르바이트라니... 내가 남편을 너무 몰아붙였나 싶어 미안하다”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특히 김용만이 직접 성 정체성 루머에 대해 묻자, 로버트 할리는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당시 법정에서 대중 앞에 서면서도 이런 억울한 루머에 대해 해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일축하고자 하는 그의 결연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결국 “아닙니다. 여자 좋아합니다”라는 발언으로 루머를 강하게 부인하며 그동안의 고충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은 로버트 할리와 그의 가족이 겪었던 삶의 굴곡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내 명현숙의 지지와, 두 아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로버트 할리는 다시 한번 자신을 일으키며 삶의 가치를 되새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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