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특별한 전학생들이 찾아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일약 스타가 된 파브리, 정지선, 임태훈, 윤남노 셰프가 등장해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이들은 예능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셰프들인 만큼 등장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특히 정지선 셰프가 안성재 셰프를 몰랐다는 폭탄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윤남노 셰프는 ‘흑백요리사’ 출연 후 인기에 대해 “우리 가게는 예약이 열리면 50초 만에 마감된다”라며 예약 대란의 현실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임태훈 셰프도 “한 달에 한 번 예약을 받는데, 1분도 안 돼 마감된다”고 밝혔다. 정지선 셰프 역시 “우리는 12월까지 예약이 끝났고, 건물 반 바퀴를 돌 정도로 대기 고객도 많다”라고 말해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이날 정지선 셰프는 안성재 셰프를 몰랐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 셰프는 “미슐랭 3스타 셰프가 한국에 있는 줄도 몰랐다. 중식이 미슐랭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안 셰프에 대한 인지도가 의외로 낮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도 안성재 셰프를 처음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또한 정지선 셰프는 ‘흑백요리사’ 섭외를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어 셰프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에 용기를 내지 못하는 시기였다”라며, 결국 과감한 결단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반면 파브리 셰프는 “나는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가벼운 성격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윤남노 셰프는 흑수저와 백수저의 대기실 동선이 따로 있었다며, ‘백수저’ 셰프들끼리도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아 경연장에서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특히 여경래 셰프의 등장에 깜짝 놀랐던 일화를 전하며 “그분은 보통 심사위원 자리로 나오는 분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 출연 이후 이 셰프들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방송국 섭외 전화를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할 정도였다는 윤남노 셰프의 말처럼, 요리사들이 일반 예능에서 인기를 누리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흑백요리사’ 이후 이들이 선보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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