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온라인 채널 ‘쿵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영상 ‘SNL 아님주의 GTA [나르샷 EP.09] 김민교’에선 김민교가 게스트로 출연해 가수 나르샤와 솔직한 토크를 나누었다.
김민교는 인생 캐릭터로 “SNL코리아의 ‘GTA’가 단연 최고”라며, 이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연극 중 십자인대가 끊어져 약 1년 6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했으며, 이 시기를 통해 자신의 대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전해 주목받았다.
“병원에서 6개월, 집에서 1년 동안 지내면서 너무 시간이 안 가는 게 지겨웠다”는 김민교는 친구들의 권유로 게임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게임을 하면서 얻게 된 경험과 게임 속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많은 공감을 느꼈고, 이것이 ‘GTA’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민교는 방송 중 즉석에서 ‘GTA’ 특유의 연기를 재현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중에게 개그맨으로 종종 오해를 받는다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개그 역할을 잘 소화한다고 개그맨 아니냐고 하는데, 이제는 저도 헷갈릴 정도”라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처음엔 이런 이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이제 “사람들이 ‘저 사람 보면 기분이 좋다’고 느낀다면 그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했다고 고백했다.
김민교는 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주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눈을 크게 뜨는 모습이 각인된 덕에 어디를 가든 눈을 크게 떠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고민을 안성댁 박희진에게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박희진은 “이렇게 나를 알아봐주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생각해 보라”고 조언해줬다고. 김민교는 “대한민국에서 ‘뿜빠라 뿜빠 뿜빠빠’ 하면 모두가 박희진을 알아본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타이틀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나르샤 역시 이 부분에 공감하며, “오랜 활동을 통해 나만의 상징이 생긴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민교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기를 넘어, 인생 경험이 녹아든 캐릭터를 통해 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게 된 과정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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