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소방관’ 제작보고회는 감독 곽경택과 주원, 유재명, 이유영 등 화려한 출연진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 자리에서 곽경택 감독은 지난 4년간 영화가 안고 있던 곽도원의 ‘음주운전 파문’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의 진솔한 고백과 함께 이 영화가 어떻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곽도원 논란 속에서도 개봉 결정…“소방관은 원 팀”
곽도원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혐의로 활동을 중단하며 영화 개봉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곽경택 감독은 이에 대해 “솔직히 매우 미웠고, 그가 자신의 행동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논란 이후 개봉을 결정하기까지의 갈등을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소방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소방관도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해내는 것처럼, 이 영화도 배우와 스태프 모두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라는 격려에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곽 감독은 또한 곽도원의 분량을 시대 흐름에 맞춰 편집해, 그의 존재감을 영화 속에서 크게 드러내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이는 영화 자체가 논란을 뛰어넘어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더욱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주원은 이번 영화에서 서부소방서에 첫 발령을 받은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아, 위험한 현장 속에서의 성장과 사명감을 그린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어렸을 때 소방관을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고 나서부터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그들의 헌신과 노고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그의 존경심이 깊어지면서,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 역시 남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위험 속에서 촬영된 리얼리티…소방관의 삶을 담아내다
‘소방관’은 촬영부터 남달랐다. 감독과 배우들은 실제 화재 현장을 방불케 하는 위험한 촬영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소방관들의 고된 현실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이유영은 구급대원 서희 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소방관들의 헌신을 목격하며 그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민재와 이준혁 또한 고난도 액션 장면에서 대역 없이 불 속에 직접 뛰어드는 등 연기에 리얼리티를 더했다. 이들은 촬영 내내 “소방관들의 강한 팀워크와 정신력을 경험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 12월 개봉으로 진정한 의미 되새길까?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건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속 소방관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헌신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진정성을 담아 영화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곽도원 논란을 넘어 소방관의 피, 땀, 눈물을 스크린 위에 담아낸 이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그들의 헌신을 되새기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2월 4일 개봉.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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