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연승보다 분위기 좋아” ‘감독 100승’ 앞둔 국민타자, 스승의 날 선물에 미소 활짝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15 14:3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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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9연승으로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5월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는 두산은 지난해 11연승 기세를 뛰어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100승 도전을 앞두고 선수단으로부터 스승의 날 선물도 받았다.

두산은 5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대 5로 승리하면서 9연승을 달렸다. 시즌 25승 19패를 기록한 두산은 단독 3위까지 올라섰다.

두산은 5월 팀 방망이가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다. 두산은 5월 팀 타율 1위(0.336)-팀 출루율 1위(0.400)-팀 장타율 1위(0.514)를 기록 중이다.





5월 타율 0.353/ 3홈런/ 13타점으로 팀 중심 타선 해결사 역할까지 소화하는 내야수 강승호는 “일단 지난해 연승 기록(11연승)은 깨보고 싶다. 그 과정에서 내 결승타가 또 나오면 더 좋겠다. (양)석환이 형을 ‘필두’로 형들이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신 덕분이다. 후배들이 눈치 보지 않고 경기장에서 자신 있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이런 긴 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승엽 감독 시선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1연승 때와 비교하면 타선이 훨씬 잘 쳐주니까 그런 부분이 편하다. 확실히 분위기가 더 좋은 게 사실이다. 타선에서 홈런도 더 나오면서 폭발력을 보여준 것도 크다. 허경민 선수가 2번 타순에서 3할 5푼 이상을 쳐주는 데다 어린 투수들이 선발과 불펜에서 어려울 때 큰 힘이 됐다”라며 연승 상황을 되돌아봤다.

물론 연승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이 감독은 14일 경기에서 큰 점수 차에도 필승조 투입까지 이어졌던 부분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홍건희까지 나온 건 아쉬웠다. 김택연도 아웃 카운트 하나였지만, 결국 필승조 카드를 하나 쓴 거다. 9회 이교훈 선수로 끝났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을 건데. 이교훈 선수 구위는 좋아 보이는데 아무래도 볼넷이 나오니까 힘들게 간다. 여러가지 경험을 쌓으면서 개선한다면 팀에 필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14일 경기 승리로 사령탑 99승 고지에 올랐다. 이제 1승을 추가하면 사령탑 100승을 달성한다.

이 감독은 “지난해 경험 없이 감독 자리에 올라가서 시행착오가 계속 있었다. 큰 일 작을 일 우여곡절이 많았고, 선수들에게도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지난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단 마음으로 올 시즌에 돌입했다. 99승은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최선을 다한 덕분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즐겁게 야구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두산 선수단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스승의 날을 맞이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상품권을 전달했다.

이승엽 감독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스승의 날이라고 챙겨준 선수단에 진심으로 고맙다.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늘 고맙다.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가는 팀원이자 동료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함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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