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김하성, 쉴 틈 주고 싶었다” 감독이 말한 김하성 교체 사유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4-27 14:2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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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시즌 처음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마이크 쉴트 감독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쉴트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3-9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있었던 선수 교체에 관해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공격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 타일러 웨이드를 대타로 냈고 이어진 8회말 수비에서는 김하성을 빼고 에구이 로사리오를 투입했다.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이동하고 로사리오가 2루로 들어갔다.



쉴트는 “(타티스와 김하성은) 괜찮다. 아무 문제가 없다”며 문제가 있어 교체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감독으로서 경기 도중 이 둘을 빼는 것은 절대 원치 않는다”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키미(김하성의 애칭)가 이번 시즌 계속해서 뛰어왔고 이번이 처음으로 교체된 것이라는 점”이라며 김하성에게 휴식 기회를 주기 위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김하성은 지난 3월 20일 서울시리즈 이후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해 단 한 번의 교체도 없이 뛰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숨 돌릴 틈을 준 것.

쉴트는 “타티스도 계속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왔다. 이 선수들은 매 경기 열심히, 그리고 옳은 방식으로 경기를 해왔다. 나는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오늘 경기는 이들에게 쉴 틈을 줄 수 있는 좋은 시점이었다”며 재차 두 선수에게 쉴 틈을 주기 위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4회 2아웃까지 4개 피홈런 포함 7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렵게 경기했다.

쉴트는 머스그로브의 공에 대해 “구위는 여전히 좋았다. 볼 배합도 괜찮았는데 몇몇 승부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구위는 여전히 고무적이었다”며 머스그로브의 투구를 평했다.

상대 선발 애런 놀라는 이와 대조적으로 8회까지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가 봐온 상대 투수 퍼포먼스중 가장 좋은 축에 속했다”며 상대 투수의 호투를 인정했다.

이날 3루수로 처음 출전한 매니 마차도는 어려운 타구를 여러 차례 소화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쉴트는 “(그의 수비 복귀를) 기념할 더 좋은 상황이었다면 좋겠지만, 그가 핫 코너를 맡아서 정말 보기 좋았다”며 마차도의 3루 복귀를 반겼다.

투런 홈런을 기록한 그레이엄 폴리에 대해서도 “빅리그에서는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스윙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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