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은 10월 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윤영철은 시즌 9승 목표와 더불어 팀 5강 싸움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치렀다.
윤영철은 1회 초 2득점 지원 아래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윤영철은 1회 말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윤영철은 한유섬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윤영철은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최주환에게 2루수 방면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김선빈이 치명적인 악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을 밟아 2대 2 동점이 이뤄졌다.
윤영철은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하재훈에게 1루수 땅볼 타점을 허용해 역전 실점까지 내줬다.
윤영철은 3회 말 2사 뒤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윤영철은 후속타자 하재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윤영철은 4회 말 선두타자 볼넷 허용에도 세 타자 연속 범타 유도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5회 말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깔끔하게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윤영철은 총 90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46개를 기록하면서 다소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다. 하지만, 윤영철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범타 유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구속 137km/h 속구(20개)보다는 체인지업(35개)과 슬라이더(31개) 비중이 훨씬 높았다.
KIA는 2대 3으로 뒤진 6회 초 이우성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윤영철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윤영철은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김대유에게 공을 넘겼다.
KIA는 3대 5로 뒤진 9회 초 2득점으로 극적인 연장 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KIA는 10회 말 무사 2루 위기에서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연패에 빠졌다. 5위 SSG와 격차도 2.5경기까지 벌어졌다.
아기호랑이 데뷔 첫 10승 도전 기회 아직 남았다…김종국 감독 “두 차례 더 등판할 계획”

윤영철도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시즌 8승(7패)에 머물렀다. 데뷔 첫 10승의 꿈도 다소 멀어졌다. 하지만, 산술적인 기회는 남았다. 잔여 경기 기간 두 차례 더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까닭이다.
이날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는 오늘(1일) 등판 뒤 다음 주 일요일(8일 광주 삼성전)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그리고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다다음주 추가 잔여 경기에도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하게 하려고 한다. (양)현종이도 그렇고 영철이도 10승 달성에 성공했으면 좋겠는데 승운이 생각대로 따르는 게 아니니까 아쉽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윤영철의 경기당 투구수를 계속 100구 아래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남은 시즌 경기 등판에서도 100구 미만으로 던지게 하려고 한다. 적은 투구수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어준다면 좋을 거다. 영철이가 경기 초반 실점 확률이 높더라. 커맨드가 초반에 안 풀리면 긴장을 더 많이 하는 느낌이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여유와 안정감을 되찾는 스타일”이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의 말대로 윤영철이 남은 두 차례 등판에서 극적인 데뷔 첫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펼치는 올해 신인왕 레이스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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