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병, 국민의힘 최대격전지 되나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3-06-25 16:55:05 기사원문
  • -
  • +
  • 인쇄
내년 총선을 9개월 앞두고 대구 달서병이 TK(대구·경북) 최대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 김용판 의원에 맞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 배지숙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출마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과 강효상 경인방송 대표이사, 이상길 엑스코 사장, 홍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의 출마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김 의원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김 의원은 당내 주요 당직을 맡지 못하면서 중앙무대에서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역에서는 올해 초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의 부지 매각 찬성 발언으로 달서구민에 비난을 받아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우선 달서병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권영진 전 시장이다.

달서구가 신청사 부지로 선정될 당시 현직이었던 권 전 시장은 올 초 신청사 일부 부지 매각 문제를 두고 김 의원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각을 세웠다.

3선인 이태훈 구청장의 출마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달서구청 내에서는 이 구청장이 총선을 위한 발판으로 최근 지역 관련 성과를 내기 위해 구청 직원들에게 과도한 업무적 요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일찌감치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 배지숙 전 의장은 현재 여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권영진 전 대구시장잉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포럼 분권과 통합’에 참석하는 등 지역 정치인들과 교류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달서갑에 출마했던 곽대훈 회장도 최근 달서병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대내외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곽 회장의 총선 출마는 지역 정가에서는 확실시되고 있다.

이전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나왔던 곽 회장은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과의 대결에서 큰 격차로 패하면서 공천권 확보를 위해 달서병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비례대표를 지낸 강효상 경인방송 대표이사의 하마평도 오르내린다.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 올랐으나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강 대표는 비례대표 시절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대구 북구갑 출마가 유력하다고 알려진 이상길 사장도 최근 달서병으로 선회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사장은 지역 내 일부 지지자 등이 달서병 출마를 권유하면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총선에서 달서갑 초선을 한 홍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도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지세가 탄탄한 3선 구청장, 3선 시의원의 출마, 지역 올드보이들의 귀환 등이 예고된만큼 당내 경선에서 물러설 곳 없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