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김광현·이용찬·정철원, WBC 음주 상벌위 참석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06-07 11:35:02 기사원문
  • -
  • +
  • 인쇄
“죄송합니다.” “잘 설명하고 나오겠습니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WBC 심야 음주 파문을 일으킨 김광현·이용찬·정철원이 KBO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사건에 대해 소명한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진지한 모습으로 상벌위원회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만을 남겼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SSG 랜더스 김광현, NC 다이노스 이용찬, 두산 베어스 정철원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앞서 한 매체와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30일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일부 선수가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음주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김광현·이용찬·정철원은 1일 경기를 앞두고 WBC 대회 기간 심야 음주 사건 보도의 당사자가 자신들이라고 밝히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KBO는 선수 3인에게 경위서를 받았고 자체 조사를 마치고,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날 상벌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개최 시간인 오전 11시를 몇 분 앞두고 KBO 야구회관 앞에 3명의 선수가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김광현이 구단 관계자 및 에이전트사 대표와 함께 중계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수트 차림에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 카메라 앞에선 김광현은 “잘 소명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각오와 사죄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인 이후 상벌위원회가 열리는 2층으로 이동했다.

이어 이용찬도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검은 수트를 입고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용찬은 “잘 설명하고 나오겠습니다”라며 소명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전한 이후 역시 컨퍼런스룸으로 이동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정철원은 수많은 취재진과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놀란 듯 포토라인 앞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내 정철원은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역시 컨퍼런스룸으로 이동했다.

3명 선수 모두 음주 사실 자체는 인정하며 앞서 1일 진행됐던 약식 기자회견에서 반성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의 여지와 선수들이 직접 소명해야 할 부분은 남아 있다.

최초 보도 매체들은 복수의 선수들이 일본 도쿄 아카사카 지역의 술집에서 3월 8일 호주전 전날과 9일인 경기 당일 오전, 일본전이 열리기 전날인 9일 심야 시간과 경기에서 패했던 10일에 여성 접대부들이 동석한 채로 오랜 기간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2023 WBC 대회에서 대표팀은 지난 2013년과 2017년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에 야구팬들과 대중들의 분노는 커졌다.

하지만 김광현·이용찬·정철원은 접대부들이 동석하지 않았으며 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출입한 것이 아닌 스낵바에서 식사를 겸한 반주로 가벼운 음주를 했다고 입장이다.

또한 평가전이 열렸던 일본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일본전이 끝난 당일인 동시에 휴식일 전날이었던 3월 10일에는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경위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런 3인의 입장이 상벌위원회 위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 질 지가 징계 수위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곡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