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단국대, 울산대 꺾고 U리그1 왕중왕전 세 번째 우승...창단 첫 4관왕 달성 새역사도 창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2 00:09: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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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박종관 감독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우승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단국대 박종관 감독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우승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천안=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단국대학교 축구부가 대학축구 최강자로 우뚝섰다.

박종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는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에서 울산대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3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한 단국대는 2009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2008년 출범한 왕중왕전 최다 우승팀인 동시에 1976년 창단 후 첫 4관왕(61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제20회 황가림기 1,2학년추게대학축구연맹전, U리그1 6권역 우승, U리그1 왕중왕전) 위업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대 선수단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대 선수단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반면 2년 연속 첫 우승컵을 노리던 울산대는 정상 문턱에서 단국대에게 다시 발목을 잡히며 2011년, 2024년에 이어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단국대는 울산대와 결승전은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부회장, 문진희 심판위원장, 이장관 기술위원회 위원장,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등 양 팀 관계자들이 대거 지켜보는 가운데 최후의 일전을 겨뤘다.

단국대 박종관 감독(좌)과 울산대 서효원 감독(우)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 앞서 페어플레이을 다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단국대 박종관 감독(좌)과 울산대 서효원 감독(우)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 앞서 페어플레이을 다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두 팀은 작년 시즌 세 번 맞붙어 울산대가 2승1패 우위를 점한 만큼 전반 초반은 울산대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전반 8분 신찬결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면서 치열한 공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단국대도 전반 13분 권병준과 15분 서동혁이 특유의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강하게 맞불을 놓았다.

울산대가 전반 중반 들어 공격의 수위를 높이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민시영의 킥 이후 김광원이 헤더로 연결한 공을 문지원이 강한 슈팅에 이어 박혜선의 회심의 중거리포가 연신 골대를 살짝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대가 볼 점유율을 넘어 경기를 지배한 전반 43분 단국대의 빌드업 과정에서 골을 탈취한 민시영이 재빨리 전방에 킬패스로 연결한 골을 득점왕 서혁준이 절묘한 슛이 종이 한 장 차이로 빗겨나면서 경기장은 탄식과 안도의 목소리로 덮였다.

울산대 김승현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단ㄱㄱ대와 결승전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 후 3분 만에 선취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울산대 김승현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단ㄱㄱ대와 결승전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 후 3분 만에 선취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팽팽한 0-0으로 재개한 후반 초반도 울산대가 김용민의 시저스킥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고 마침내 선취골을 뽑아냈다. 서효원의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빛낫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인제대와 8강전, 그리고 연세대와 4강전에서 기막힌 용병술로 승부을 가른 서효원 감독의 전략이 다시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10분 신찬결과 교체 출전한 김승현이 연세대와 4강전에서 패색이 짙던 2-3 뒤진 상황에서 투입되어 극적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차기 역전승을 이끈 주역으로 이날 결승전에서도 교체 투입 3분 만에 고도의 집중력으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김승현의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울산대는 더욱 공격의 고비를 당겼고, 이에 일격을 맞은 단국대도 특유의 전력을 극대화시키며 공세를 강화했다.

단국대 곽희벽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 0-1로 뒤진 후반 24분 동점골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단국대 곽희벽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 0-1로 뒤진 후반 24분 동점골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단국대가 후반 24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세 과정에서 연결한 공을 곽희벽이 절묘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경기는 서로간의 날카로운 공방으로 팽팽한 접전이 계속 이어졌다. 숨막히는 전개 속에 두 팀 선수들은 날카로운 신경전은 극한 대립을 이어지며 한때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긴장의 수위를 최고조로 올리며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기도 하는 일측즉발의 분위기도 연출되었다.

울산대의 공세가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고 맹렬한 기세를 올렸지만, 1% 아쉬운 마무리와 단국대 수문장 박종현의 벽을 뚫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단국대 주우재가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 연장 전반 7분에 역전골을 터트리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단국대 주우재가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 연장 전반 7분에 역전골을 터트리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연장전에 들어서도 울산대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단국대의 강한 집중력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는 박종관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동혁과 교체 투입한 주우재가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폭발적인 드리블 끝에 상대 수비를 연이어 빗겨낸 후 완벽한 슈팅을 시도해 울산대 골망을 갈랐다.

단국대가 울산대가 라인으로 올린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린 탁월한 전략으로 후반 연장 후반 4분에 권병준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정상 고지의 바짝 다가섰다.

단국대 권병준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 연장 후반 4분에 쐐기골을 터트리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단국대 권병준이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 연장 후반 4분에 쐐기골을 터트리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에 울산대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연장 후반 15분에 이민서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결국 경기는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단국대가 3년 만에 정상의 환희를 만끽했다.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 내역]

(단체상)

□우승 : 단국대학교

□준우승 : 울산대학교

□3위 : 선문대학교, 연세대학교

(개인상)

□최우수선수상 : 이윤성(단국대학교)

□우수선수상 : 김유성(울산대학교)

□GK상 : 박종현(단국대학교)

□수비상 : 이종원(단국대학교)

□득점상 : 서혁준(3골, 울산대학교)

□영플레이상 : 강성진(단국대학교)

□지도자상 : 박종관 감독, 이성우 코치(이상 단국대학교)

□심판상 : 유효영, 박병훈, 이건모, 조준수, 김재우, 박예빈(이상 KFA)

□공로상 : 김희수 감독관(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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