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샷 상 2025년 수상자 발표…기후위기 대응 혁신 솔루션 주목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8 10:40:2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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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환경 혁신 솔루션을 발굴해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환경상 ‘어스샷 상’이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어스샷 상은 2020년 창설돼 2030년까지 매년 다섯 개 부문에서 혁신적 솔루션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별 상금과 함께 실증 및 확산을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제공된다. 올해 시상식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으며, 남미 지역에서 처음 개최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 보호 및 복원 부문에서는 브라질의 re.green이 선정됐다. 이 단체는 인공지능과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해 브라질 남동부 지역의 산림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복원 모델을 결합해 생태계 기능을 되살리는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단순한 조림을 넘어 산림을 하나의 인프라로 재해석하는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맑은 공기 부문에서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가 수상했다. 보고타시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교통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전기버스 도입 확대, 자전거 기반 이동 시스템 확장 등 도시 차원의 전환 전략을 실천해왔다. 친환경 교통체계의 성공적인 정착이 도시 단위 기후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해양 회복 부문에서는 전 세계 공해역 보호를 목표로 한 고해역조약이 선정됐다. 이 조약은 국가 관할권을 벗어난 대양에 대한 국제적 보호 체계를 마련해 해양 보전의 공백을 메운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해양 생태계 보호가 국제적 법제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중대한 진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낭비 없는 세계 부문에서는 나이지리아에서 시작된 라고스 패션 위크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행사는 아프리카 패션 산업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도입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친환경 소재 활용 및 공급망 개선을 중심으로 패션과 환경의 접점을 넓혀왔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기후전환이 가능하다는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기후 해결 부문 수상자로는 방글라데시의 비영리단체 Friendship이 선정됐다. 이 단체는 기후취약 지역 주민의 회복력 강화와 재난 대비 체계 구축, 해안 생태계 복원 등 지역 현실에 맞춘 기후 적응 모델을 실행해왔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지역에서 실제 삶을 지키는 현장형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어스샷 상 수상자는 기술, 도시정책, 국제조약, 문화산업, 지역사회 기반 모델 등 다양한 형태로 기후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해법이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또한 수상자들이 상금과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영향력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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