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신성' 김영원(하림)의 기세가 '용광로'처럼 타오르고 있다. 김영원이 '하림 형제' 응우옌푸엉린(P.응우옌)을 꺾고 시즌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27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4강전 제1턴 '하림 형제 대결'에서 김영원은 P.응우옌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애버리지 1.927(대회 누적 2.156)을 기록한 김영원은 P.응우옌(1.275)을 압도하며 왜 자신이 '최고의 기대주'인지를 증명했다.
경기는 세트스코어 이상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김영원은 1세트(15:10, 9이닝)와 2세트(15:10, 12이닝)를 다소 루즈한 탐색전 끝에 연달아 따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를 13:15로 내주며 잠시 숨을 골랐으나, 4세트는 김영원의 '폭풍'이 몰아쳤다. 1이닝 13점, 2이닝 2점을 몰아치며 불과 2이닝 만에 15:1로 세트를 매듭지었다. 커리어 첫 4강에 오르며 기세가 좋았던 P.응우옌도 손쓸 틈이 없었다.
P.응우옌이 5세트를 6:15로 다시 가져가며 3:2로 쫓아왔지만, 김영원은 6세트에서 더 강력한 화력으로 응수했다. 3이닝 만에 4점, 6점, 5점을 차례로 폭발시키며 15:0,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버렸다.

'노도와 같은 질주'였다. 우승 1회, 준우승 1회의 큰 경기 경험과 한번 발동이 걸리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김영원의 기세가 P.응우옌의 돌풍을 그대로 녹여버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팬들에게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김영원과 P.응우옌은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와 더불어 PBA를 대표하는 '스마일맨'으로 불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웃음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띄웠던 두 선수지만, 이날 '형제 대결'에서는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팀 동료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야 하는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P.응우옌은 이번 대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상위권 선수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팬들은 그가 트레이드 마크인 웃음을 되찾기를 응원하고 있다.
기나긴 부진을 털고 시즌 첫 결승에 진출한 김영원. 대회 내내 2점대 애버리지를 유지하는 그의 '용광로' 같은 질주가 과연 우승컵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 김영원 대 응우옌푸엉린 4강전 통계(15:10, 15:10, 13:15, 15:1, 6:15, 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