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PBA를 대표하는 강자들이 펼치는 4번의 승부가 예정된 가운데, 서로 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승부사들의 흥미로운 매치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PBA의 신구 미래의 만남…김준태-강민구 개인투어 첫 대결
오후 5시에 열리는 김준태(하림)와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의 대결은 'PBA 신·구 유망주'의 맞대결로 압축된다.
UMB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후 PBA에 입성, 'PBA의 미래'로 불리는 김준태와 PBA 원년부터 7년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원조 미래' 강민구가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두 선수의 기세는 막상막하다. 김준태는 16강에서 '강호' 이상대를 3:2로 꺾으며 데뷔 후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민구 역시 '스페인 강호' 하비에르 팔라손에 3:2 신승을 거두며 관록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기록에서도 강민구가 애버리지(1.678)와 공격 성공률(62%)에서 김준태(AVG 1.550, 성공률 61.2%)에 근소하게 앞서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
통산 전적 0승 0패, 예측불허의 첫 만남에서 누가 먼저 승리를 쟁취하며 4강에 선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승부사' 최성원 vs '미스터 스마일' 모리
저녁 7시 30분에는 '승부사' 최성원(휴온스)과 '미스터 스마일' 모리 유스케(일본·하이원리조트)가 격돌한다. 이 경기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선수의 카리스마 대결로 흥미를 끈다.
'승부사' 최성원은 냉철한 표정 뒤에 치명적 공격력을 숨긴, 얼음 같은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이번 대회 애버리지 1.785, 장타율 15.9%를 기록하며 16강에서 최원준1을 3:0으로 완파하는 등 절정의 샷감을 뽐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3차 투어 우승자 모리는 여유로운 미소 뒤에 '암살자'의 본능을 감춘 선수다. 흔들림 없는 평정심과 상대를 무장 해제시키는 특유의 미소는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이번 대회 애버리지 1.807(전체 3위), 뱅크샷 성공률 32.5%가 말해주듯, 그의 미소 뒤에는 강력한 한방이 도사리고 있다.
두 선수의 유일한 맞대결이었던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는 모리가 3:1로 승리했다. 과연 최성원이 복수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회복할지, 아니면 모리가 또 한 번 웃으며 4강에 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12:00부터 제1경기로 이승진-로빈슨 모랄레스가 대결하고, 이어서 14:39분부터 김현우1-D.응우옌의 경기가 펼쳐진다.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PBA)가 4강으로 가는 길목 PBA 8강전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12시 00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