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정치권이 김건희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김건희 여사에 집중했다.
김건희 여사는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특별검사 출석에 앞서 포토라인 앞에서 "국민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아무 답변없이 특검사무실로 이동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대추나무 연 걸리듯 수많은 의혹들, 각종 부정부패·국정농단의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김건희 씨가 오늘 수사를 잘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검 수사는 무너진 국정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시작"이라면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즉시 구속해서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오늘 전직 대통령 부인 김건희가 특검에 출석하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을 제치고 V0으로 불렸다는 김건희는, 검찰 출석의 첫 진술로 나는 V0가 아니라는 거짓말부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박병언 대변인인은 "김건희는 2022년 대통령선거 후보경선에서 컷오프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등 16가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정해져야 할 민주주의 제도를 음모를 통해 훼손하고 사익을 추구해 온 범죄혐의자에 대해 내일 오전 체포·구속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진보당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배우자로 대통령보다 높은 V0로 불렸던 김건희가 오늘 본인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 했다. 그 '아무것도 아닌자'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했고,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기업협찬을 받았고, 명품가방과 목걸이를 받았고, 국정에 개입했고, 공천에 개입했고, 인사에 개입했고,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휘게 만들고, A급 비화폰을 썼고 마표대교를 순시했고, 비상계엄 내란사태 유발에도 관여 등 이렇듯 열거하기조차 어려운 특대형 범죄를 밥 먹듯 저질러 놓고도 '아무것도 아닌자'는 불가촉의 성역이었다"고 힐난했다.
정혜경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누린 상상초월의 특혜와 광범한 증거인멸, 김건희 관계자들의 도피행각 등을 고려할 때 오늘 체포 및 구속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