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배우천하' 특집에 출연한 도지원, 김금순, 차청화, 한지은이 각기 다른 매력과 솔직한 입담으로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배우천하' 특집으로 꾸며져 37년 차 레전드 배우 도지원, '폭싹 속았수다'로 주목받은 김금순, '에피소드 부자' 차청화, '맑눈광' 예능 야망러 한지은이 출연했다.
1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2049 시청률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 김금순이 화보 촬영, 백상예술대상, 개그콘서트 출연 등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는 장면이 '최고의 1분'으로 5.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도지원은 레전드 사극 '여인천하'의 경빈 박씨 명장면인 분노 단계별 '뭬야?'를 23년 만에 완벽하게 재연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반지를 끼고 따귀를 때려야 했던 당시 촬영 비화와 함께 캐스팅 고사 이유, 어머니의 설득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된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난과의 머리채 싸움 장면 비화와 함께 '머리숱 자랑' 일화로 웃음을 안겼다. 국립발레단 출신답게 김국진 어깨에 다리를 올리고 1자 찢기를 선보이는 등 놀라운 유연성을 자랑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1986년 아시안게임 피켓 걸, 88 서울올림픽 참가 등 스포츠 역사에 등장한 과거와 27년째 같은 소속사에 몸담은 의리도 밝혔다.
김금순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 엄마' 역할로 큰 인기를 얻으며 '국민 엄마'로 떠오른 근황을 전했다.
해녀 역할을 탐냈으나 감독의 설득으로 현재 배역을 수락한 과정과 '싼 티 나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한 연기 철학을 소개했다. 극단 동료들의 30년 만의 연락, 배우 문소리, 박보검 등에게 팬 메시지를 받은 일화를 공개하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영화 '울산의 별'로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던 당시 이영애 심사위원의 코멘트를 외우고 다닌다는 고백은 뭉클함을 더했다. 아이유와 두 차례 '악연' 연기를 했던 사연을 전하며 다음에는 좋은 역할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극하며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나는 반딧불'을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차청화는 영화 '부산행' 좀비 역할, 드라마 '철인왕후' 다리 부상 투혼, MBC 시트콤 '코끼리' 하차 비화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MBC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며 'MBC의 딸'다운 애정을 표현했고, 시트콤 하차 후 연기 공부를 시작해 '꼭두의 계절'로 MBC 첫 상을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유재석에게 용돈을 받았다는 일화는 일부 과장됐다고 해명하며 웃음을 안겼다. 출산 11개월 만에 선보인 제이홉의 '치킨 누들 수프' 댄스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뼈 안 쓰는 춤' 개발 에피소드를 전했다. 45세에 아이를 낳았다고 고백하며 엄마이자 배우로서의 삶을 이야기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데뷔 16년 차지만 자신을 '맑눈광'이라고 소개한 한지은은 예능 감각을 기르기 위해 매일 영어 문장과 사자성어를 외운다고 밝히며 '예능 야망러'의 면모를 보였다.
드라마 '스터디그룹', 영화 '히트맨2'로 데뷔 후 첫 상을 받았으며, '스터디그룹'이 147개국 TOP5에 올랐다는 흥행 성과를 전했다. '멜로가 체질' 싱글맘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닮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동욱과의 키스신 비하인드와 이민호와의 훈훈한 친분 미담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영화 '히트맨2' 액션 장면 촬영 중 정준호에게 진짜로 맞았던 아픈 비화와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댄스 동아리 출신임을 밝히며 완벽한 '걸그룹 엔딩 포즈' 댄스를 선보여 '예능 루키'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배우천하' 특집에 출연한 네 배우는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다음 주 김태균, 천록담(이정), 이대형, 고유림이 출연하는 '미스터 보이스' 특집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