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양주소방서는 지난 11일 개최된 '장기요양기관 정보공유협의회'에서 관내 요양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노인복지시설 화재안전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재실알림판 2,206개와 침상별 색상표시 1,400장을 전면 보급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집중교육은 양주시·양주소방서·국민건강보험공단 양주지사가 공동 주관하여 실시되었으며, 교육 내용으로는 △요양시설 화재대응 우수사례 △피난약자 유형별 분류법 △자율소방대 구성 및 운영방안 △응급상황 시 119신고 요령 △심폐소생술 교육 등이 포함되어 관계인의 실전 대응능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이번 재실알림판 및 침상별 색상표시 보급은 2024년 송추요양타운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주시 사회복지과 노인시설팀과의 협업을 통해 2025년 시 예산에 반영하여 본격 추진된 것이다.
여기서 ‘재실알림판’은 입소자별 거동불가 인원을 출입구에 표시하여 대피 상황 시 구조 우선순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표시이며, ‘침상별 색상표시’는 입소자의 이동 가능 여부(예: 자력보행, 부축보행, 거동불가)를 색상으로 구분한 표식으로, 화재 등 긴급상황 시 피난약자의 유형을 한눈에 식별해 구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시체계이다.
이번 보급은 단순히 장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행정 기반까지 함께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아울러, 이러한 시각표시체계의 실효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협의회에서는 장기요양기관의 지정 갱신 심사기준 개정안도 함께 발표되었다.
개정 내용에는 「재난 발생 시 입소자 대피를 위한 재실 알림판 및 침상별 색상표시 설치 여부」가 심사항목으로 신설되었으며, 이는 피난약자 보호체계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시설의 안전관리를 제도화하기 위한 조치로 2025년 6월 중 공고될 예정이다.
권선욱 양주소방서장은 "단순한 행정지도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대피성과를 이끌어내는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효적 화재안전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