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에 'H형 빛나는 도로' 밝힌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1 20:32:5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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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남 당진시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H형 빛나는 도로 협약식을 갖고 있다(사진/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공)
11일 충남 당진시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H형 빛나는 도로 협약식을 갖고 있다(사진/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공)

(당진=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건너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도 이젠 안심하고 길을 건널 수 있게 됐다. 산업 중심지 당진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스마트 교통안전 사업이 다시금 불을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11일 당진시청에서 ‘H형 빛나는 도로’ 사업 기금 전달식을 열고, 총 1억 4,827만 원의 기부금을 당진시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제철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교통사고 다발 구역과 스쿨존, 전통시장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구역에 LED 바닥신호등과 표지병 설치, 교통안전 캠페인에 활용된다.

이날 전달식에는 현대제철 이보룡 부사장, 오성환 당진시장, 이승용 당진경찰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단순 기부 전달을 넘어 교통안전의 중요성과 시민참여형 안전문화 확산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H형 빛나는 도로’ 사업은 현대제철이 2021년부터 당진지역에서 추진해온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이다. 사업명 속 ‘H형’은 철강재의 한 형태이자, ‘Human’을 지향하는 현대제철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한 철강기업의 의지를 담았다.

실제 이 사업의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당진시에 따르면 사업 시작 전인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 교통사고는 42건,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 감소했다. 특히, LED 바닥신호등과 표지병이 설치된 횡단보도는 스마트폰을 보며 이동하는 보행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3년까지 총 6억 6,510만 원을 모금해 당진시내 18곳에 LED 바닥신호등, 40곳에 LED 표지병을 설치해왔다.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 17일에는 혜성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전교 1학년생 140여 명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캠페인은 당진시, 경찰서, 복지재단 등과 함께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보룡 부사장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한 도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통안전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국 사업장에 이 사업을 확대해 안전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뻗어가는 ‘빛나는 도로’. 산업도시의 굳은 풍경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비추는 작은 불빛이 오늘도 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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