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에서 주인공 한무철(손창민 분)이 기억을 잃은 채 집으로 돌아오면서 극의 전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드라마 속 한무철은 대운빌딩을 비롯해 여러 채의 건물을 소유한 자산가였지만, 지독한 구두쇠 심보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투자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모든 건물이 압류되며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는 신세가 됐다.
빚쟁이에 쫓기던 한무철은 우연한 사고로 노숙자와 신분이 뒤바뀌었고, 노숙자가 화재로 사망하면서 한무철은 세상에 없는 사람으로 처리되어 장례식까지 치러졌다.
한무철이 사라진 사이 그의 주변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친구 김대식(선우재덕 분)은 과거 한무철에게 받았던 복권이 당첨되면서 한무철의 집을 경매로 낙찰받아 집주인이 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또 다른 친구 최규태(박상면 분)는 한무철로부터 급하게 대운빌딩 명의를 넘겨받아 건물주 행세를 하고 있었다.
한편, 한무철의 아내 이미자(이아현 분)는 김대식의 아내 이혜숙(오영실 분)과 오랜 친구지만 열등감으로 자주 다투는 관계였다. 이미자는 남편이 죽은 후 갈 곳이 없어졌지만, 김대식의 설득과 이혜숙과의 옛 추억 덕분에 결국 이혜숙이 살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한무철이 기억을 모두 잃고 20대 청년 시절로 돌아간 모습으로 자신의 49재를 앞두고 집으로 찾아오면서 충격을 안겼다. 기억을 더듬던 끝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한무철의 등장이 앞으로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운을 잡아라'는 몇부작일까.
총 124부작으로 예정된 '대운을 잡아라'는 손지혜 작가가 극본을, 박만영, 이해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