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8강전이 숨 막히는 명승부 속에 마무리되며, 남녀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어제(1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PBA와 여자부 LPBA 8강전 결과 남녀 각 4명의 4강 진출자를 배출했다.·
뤼피 체네트, Q.응우옌, 강동궁, 세미 사이그너
남자부 PBA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이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1,2세트를 순조롭게 잡아냈으나 3세트를 내주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다시 4세트를 잡아내며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는 베트남의 Q.응우옌(하나카드)은 오태준(크라운해태)과의 8강전에서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튀르키예의 강자 뤼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베트남의 응오딘나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대회 첫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는 스페인 강호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진땀나는 승부 끝에 3:2로 승리하고 4강에 막차로 합류했다.
이로써 남자부 4강전 대진은 뤼피 체네트-Q.응우옌, 세미 사이그너-강동궁으로 완성됐다.


'여제' 김가영 7연속 우승 도전, 스롱 피아비와 4강 격돌
여자부 LPBA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이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올시즌 6대회 연속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우승까지 두 걸음만 남겨두게 되었다. 만약 김가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7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2차투어 우승자 김상아는 조별리그부터 4연승을 달리던 한지은(에스와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4강에 올랐다. 이 경기는 PBA의 세트제 경기의 '묘미'를 되새기게 한 경기였다. 패배한 한지은이 4세트 평균AVG 1.056을 기록한 반면, 승리한 김상아는 평균AVG 0.892로 한참 뒤진 기록이었지만, 세트제 경기의 특성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수준높은 경기력을 유지하던 차유람(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지난 8차 대회 결승이 후 다시 4강에 올라 시즌 후반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김세연(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초반 1, 2세트를 김세연이 가져가며 2:0으로 리드했으나, 3세트부터 김세연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더니 연속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패배 직전에 몰리고도 이겨낸 스롱 피아비의 저력도 대단했지만, 월드챔피언십 원년 챔피언을 지낸 김세연의 갑작스런 난조도 충격적이었다.
이로써 여자부 4강전 대진은 '여제' 김가영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고, 올시즌 2차투어 챔프 김상아와 김민아도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월드챔피언십 4강전은 16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LPBA 4강전 1경기가 오후 2시(김가영-스롱 피아비)에 진행하며 이어 저녁 7시에 2경기(김상아-김민아)가 펼쳐진다. PBA 4강전은 같은 날 오후 4시30분에 1경기(뤼피 체네트-Q.응우옌)가, 2경기는 밤 9시30분(세미 사이그너-강동궁)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