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와 위태로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 그는 최근 빅 클럽으로의 이적설 중심에 섰다.
그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2024-25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물론 1년 연장 계약이라는 옵션이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2024년의 끝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관련 소식은 없다. 대부분 루머에 가까운 수준이며 현재로선 1년 연장 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이 등장했다. 갈라타사라이가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고 이후 바르셀로나, 맨유, 지금은 레알이 언급되고 있다.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데쿠 단장은 (한지)플릭 감독에게 직접 영입 제안을 했다”며 “플릭 감독은 손흥민에게 큰 흥미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2025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맨유 이적설도 점점 힘이 붙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맨유의 유력한 타겟이다.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며 “맨유는 과거에도 선수 생활 끝 무렵에 있는 선수들과 계약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그리고 그중 가장 유명한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선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 맨유의 유력한 타겟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엔제)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두고 월드 클래스라고 표현했다. 만약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맨유 팬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토크’도 다르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후벵)아모림 감독과 함께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을 ‘실행 가능한 타겟’으로 보고 있다. 맨유는 손흥민을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기 위해 깜짝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과거 박지성이 몸담았던 명문 구단이다. 알렉스 퍼거슨 체제의 중심에서 맹활약, 대한민국 축구 팬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이제는 레알까지 등장했다. ‘피차헤스’는 “레알은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을 이상적인 영입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검증된 공격수”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서 동료를 활용하는데 능하다. 레알의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데 앞장설 선수”라고 밝혔다.
‘더하드태클’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헌신했다. 그러나 우승 경험은 없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손흥민의 오랜 꿈을 이뤄줄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레알은 ‘갈락티코 3기’ 체제로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기대만큼 위력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름값은 최고다.
손흥민이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면 음바페, 비니시우스와 함께 최고의 삼각 편대를 이룰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또 이타적인 만큼 충분히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그만큼 손흥민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1992년생, 이제는 전성기 막바지에 다다른 그이지만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프로 커리어에서 아쉬운 건 결국 우승이다. 무관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내려면 맨유보다는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더 매력적이다. 맨유 역시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다. 여러모로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높다는 것에 기분 좋은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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