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승 레전드의 기대받았지만 ERA 14.21 찍고 2군行…58억 FA 보상선수 대변신 준비, 선발투수로 성공의 문 열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8-25 08: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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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문용익이 선발 투수로서 성공의 문을 열 수 있을까.

문용익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4년 총액 58억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은 김재윤의 FA 보상선수로 KT 선택을 받은 것.

문용익은 이적과 함께 KBO리그 통산 152승의 레전드 이강철 KT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월 부산-기장 스프링캠프 당시 “잘할지 못할지 아직 모르지만 문용익을 뽑은 건 수확이다. 150km에 변화구도 있다. 각이 큰 커브를 던진다. 우리 팀에 이런 유형의 삼진 잡는 투수가 없다. 그동안 다 맞춰 잡았다. 한 번 기대를 해보려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KT 오기 전까지 1군 통산 75경기 4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3.84로 평범했다. 2021년 1군 데뷔 후 2021시즌 22경기 2승 2홀드 평균자책 4.50, 2022시즌 39경기 1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35, 2023시즌 14경기 1승 평균자책 4.15가 전부였다. 퓨처스에서도 84경기 6승 4패 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5.91로 평범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문용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군에서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다. 4월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8실점을 하는 등 1군 10경기 평균자책 14.21로 부진했다. 7월 1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이닝 동안 사사구를 8개나 헌납하며 무너졌다. 결국 두산전을 끝으로 1군 경기에서 볼 수 없었다. 7월 15일 2군으로 내려왔다.

이후 문용익은 두 번의 구원 등판을 거친 후 최근 4경기 연속 선발투수로 나왔다. 문용익은 1군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간혹 선발 투수로 나온 적이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경기 출전이 불펜 투입이었다.

결과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7월 30일 국군체육부대(상무)전 2.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 패전을 기록했으며, 6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 8월 13일 LG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8월 20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닝 소화는 물론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 잡는 능력도 나쁘지 않다. 세 경기에서 20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선발로 나가 생각도 해보고 많이 던져보라고 했다. 중간이 안 되면 선발로 써야 한다. (김)민이도 선발이 안 되니 불펜으로 전향해 잘 하고 있지 않나. 선발로 써보고 잘 되면 1군에서도 한 번 써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김민은 문용익과 반대로 선발 투수의 길을 포기하고 불펜 투수로 전향했다. 그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던 김민은 올 시즌 58경기 8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 3.8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손동현, 이상동이 주춤한 상황에서 우규민, 박영현 등과 함께 KT 불펜에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상대팀이지만 삼성 이승현도 불펜이 아닌 선발로 전향해 성공 신화의 문을 열었다. 지금은 비록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 4.23으로 성공적인 선발 전향 첫 시즌의 성적을 남겼다.





문용익의 도전이 시작됐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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