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훈련병 동기 부모 "까만 소변"…'횡문근융해증' 의심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4-05-28 15:55:0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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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련병 맘카페 발 12사단 사망사건 정황'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OO훈련병 모’라는 아이디를 가진 누리꾼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댓글을 남겼다.



A씨는 "마음이 아프다. 점호 불량으로 6명에게 20kg 책 같은 거를 더 넣게 해서 40kg로 만들어 메고 3시간 정도 뺑뺑이 벌, 얼차려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중 한 명이 다리 인대 근육이 다 파열돼 시퍼렇게 되고 쓰러져 의무실에 있는데도 기절하는 척하는 줄 알고 이송하지 않았다"며 "그러다 골든타임을 놓친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가 게거품 물고 상태가 악화돼 민간병원이송하고 사망했다"며 "소변으로 까만 물이 나왔다고도 하고 같이 있던 우리 아들들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은 26일 밤 10시22분에 작성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훈련병들이 일요일인 26일 핸드폰을 받으니 부모님한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26일 저녁 8시에 뉴스가 떴고 뉴스에 없던 '6명 완전 군장 뺑뺑이' 내용도 있다"며 댓글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 훈련병을 부검한 결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일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게 육군 측 입장이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훈련병의 사인이 횡문근융해증으로 확인될 경우, 간부가 무리하게 군기 훈련을 시켜 사망하게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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