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연주회에서는 네 가지 주요 프로그램이 무대에 올랐다. 산조합주는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이어지는 산조의 특성을 합주 형식으로 풀어내 전통 산조의 흐름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어진 판소리 <심청가>와 민요연곡은 대표 대목과 지역별 민요를 통해 서사적 깊이와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드러냈으며. 사물놀이와 사자탈춤은 전통 가락과 연희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이 이어질수록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되는 특별한 분위기를 이뤘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장단에 맞춰 호응했고, 출연진은 그 열기에 화답하여 더욱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사물놀이와 사자탈춤 무대에서는 박수와 감탄이 실시간으로 더해져 공연장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악기처럼 울려 퍼지는 장관을 만들어냈다.
온누리국악예술단은 1995년 창단 이후 30년 동안 청도를 대표하는 전통예술단체로 지역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공연 활동, 주민과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통문화 확산에 꾸준히 기여해왔다. 이번 정기연주회 역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지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이고 전통 예술의 계승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청도군 문화예술체육과 윤은경 과장은 “온누리국악예술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공연이 군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다시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